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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과 서태지강서구청 문화공보과 이규상
  • 시민일보
  • 승인 2001.06.13 20:33
  • 입력 2001.06.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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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에는 도올 김용옥의 동양학 강의가 나오고 있는데 성인 남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시청율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이 등장한지 오래고 이미 서태지로 대변되는 대중문화도 전성기를 맞은 지금에도 우리사회에는 노자와 공자에 대한 담론이 이어지고 있다.

도올 김용옥은 노자와 공자에 대해 매우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해석을 취하면서 기존의 노자와 공자에 대한 해석의 틀은 물론, 경전에 대한 2000여년 전의 주석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 서태지 또한 오랜 공백을 깨고 생소한 장르의 음악을 들고 우리에게 나타났다.

서로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기존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허물고 새로운 시도와 해석을 하는 점에서는 서로 비슷한 점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도울의 강의와 태지의 음악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은 사상의 자율성과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부분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사상의 자유와 다양한 문화에 대한 허용의 정도는 그 시대와 사회의 건전성을 파악하는 주요한 척도였다.

현란하고 문란한 내용의 문화라 할지라도 일단 그에 대한 수용과 여과는 사회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대중이 판단하고 결정할 사항이다.

저급한 문화에 대한 과도한 규제나 억압은 오히려 고급문화로 위장한 문화적 획일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사상과 문화를 통제하여 일방적으로 문화를 강요하는 것은 비록 저급하다 하더라도 자유로이 향유하는 문화체험보다 못한 것이다.

서태지를 중심으로 하는 대중문화의 가장 중요한 문제 또한 그 문화의 상업성과 선정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문화에 깊이 빠져들어 획일화되고 개량화되어 있는 청소년들의 지적 세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도올 김용옥은 자신의 노자와 공자에 대한 논지로 원래 노자와 공자의 사상의 체계는 획일적이지 않았고 매우 자유로운 담론이었다고 논박하고 있고 그러한 넉넉하고 여유로운 사상의 깊이를 현대인에게 일깨우려고 한다.

서태지도 또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핌프락을 들고 와서 우리의 대중문화에 충격을 가하며 다양한 문화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옛말에 자식에게는 물고기를 남겨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고 했듯이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문화에 대한 안목을 기르고 스스로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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