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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답이다정치·행정부장 이영란
   
한나라당 여성 전략공천 행보가 갈수록 가관이다.

당초 6ㆍ2 지방선거에서 서울은 3곳, 부산ㆍ경기 각 2곳, 이외에는 1곳씩 모두 20곳 안팎에서 여성을 기초단체장 후보로 공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할 때만 해도 혹시나 기대감을 갖게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어 가는 현재의 한나라당 공천 현황을 보니 여성전략 공천 장담은 허언으로 끝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나마 여성 후보전략지역을 선정한 지역은 서울과 부산, 인천, 대구 등 4개 시.도당에 불과하다. 나머지 12개 시.도당에서는 아예 단 한명의 여성후보도 내지 않고 있다. 더구나 서울을 제외한 부산과 인천, 대구는 현역 여성 기초단체장을 다시 공천하는 이른바 ‘생색용’ 공천에 그쳤을 뿐이다. 특히 서울의 동작구를 비롯한 강남, 송파 등의 경우 오락가락 공천 행보로 졸속 공천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

며칠 전 천신만고 끝에 여성전략 공천지역으로 발표된 경기 용인 지역만 해도 그 여정이 참으로 요원하다. 중앙당에서 여성전략공천 방침을 발표하자마자 이 지역에 출마의사를 표명한 11명의 예비 후보군들이 사생결단 반대에 나서는 등 당장에 내홍이 붉어졌다.

무엇보다도 후보가 결정되기도 전에 황당한 일을 벌인 중앙당 행태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

현재 용인시장 여성 유력후보로 두 여성 지방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중앙당 공심위에서 여성전략지역으로 확정되기 전에 한 여성을 상대로 밀실 비공개 심사를 진행했다가 발각됐다는 후문이다. 결국은 중앙당이 절차상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정작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는 안 된다.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마땅히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슨 생각으로 아무 문제도 없다는 듯 은근 슬쩍 넘기고 있는 지 알 수 없다. 원칙도 없고 기준도 없는 입맛대로 정당이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왕에 정해진 여성전략 공천 방침 역시 흐지부지 될까 걱정이다.

실제로 용인의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 전략공천 건이 중앙당 공심위의 재논의를 통해 번복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소식이 들리고 있는 마당이다.

경기도내 31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가운데 단 한 명도 여성후보를 내지 못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을 향해 희망을 얘기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모르긴 몰라도 이대로라면 한나라당이 더 이상 희망이 없는 반개혁적 정당으로 낙인찍히는 일은 시간문제다.

꼼수에 대한 미련은 그만 버리는 게 좋을 것이다.

이제라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여성후보로 하여금 살림솜씨를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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