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터뷰 국회의원
김재원 전 의원 “19대총선, 野 연합땐 與 일패도지”“예산안 단독 처리에 지지했던 국민들 돌아서” 일침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하던 김재원(사진) 전 의원은 16일 “2012년 총선은 지난 18대 총선처럼 한나라당 후보들이 ‘꽃놀이패’ 식으로 당선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일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단독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여당 의원들을 많이 뽑아줬더니 자기끼리 다 해먹자는 것 아니냐, 국민들이 이런 생각으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2012년 총선에 대해 “야당이 어떤 방법으로든 후보연합을 이끌어 낸다면 한나라당은 거의 일패도지(一敗塗地)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라디오 시사프로 앵커를 거쳐 정치평론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 전 의원은 야권의 연합 가능성에 대해 “지금 진보진영에서는 무상급식 등 생활주변정치를 이슈로 많이 삼고, 또 복지확대, 사회적 임금, 퇴직 수당, 기초노령연금 등의 복지정책 이슈가 있는데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다 찬성 입장이다. 또 국방정책, 안보정책도 ‘6.15, 10.4 선언 이행하라’, ‘연방제 하라’ 하면 각 정당이 조금씩 다른데, 그렇게 얘기 안하고 ‘한나라당 뽑으면 전쟁난다, 우리는 평화 민주세력이다’, ‘우리는 통일 세력이다’, ‘우리 뽑으면 군복무 단축이다’하면 별로 차이가 없기 때문에 연대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고양시장 선거에서 야권은 ‘무지개연대’라는 이름을 내 걸고 단일 후보를 당선시키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무상급식, 기초노령연금 인상, 군복무 1년 6개월로 단축, 이걸 내세우면서 야당 후보들이 무지개연대 소속 이라고 하면서 경선을 거쳐 단일후보를 만든 것”이라며 “다음 총선에서 그런 식의 연합 후보에 맞서 이길 수 있는 한나라당 후보가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한나라당은 어차피 공천갈등 등으로 시끄럽게 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분열 국면, 야당은 통합 국면이 된다면 한나라당이 특히 수도권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대세론 가속도

김 전 의원은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 한나라당내에서는 지금까지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경선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많았다. 30% 밖에 안 되는 친박계가 어떻게 뚫을 수 있을까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친이계 쪽에서 어떻게든 후보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정운찬, 김태호 카드까지 내세웠는데 보다시피 모두 실패였다”며 “이제는 한나라당내에서도 박근혜 대세론이 분명하게 자리를 잡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적어도 한나라당 당원들이 정권을 놓치기로 작정을 하지 않았다면 박 전 대표를 내세우지 않고는 대선에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 경선에서는 박 전 대표를 후보로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박 전 대표가 후보가 됐을 때 얼마만큼의 파괴력을 가질 것이냐 하는 부분이 관건”이라면서 “야권의 단일 후보가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일 것인지의 여부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야권에서 무슨 수단을 쓰든 단일 후보를 만든다면 만만치 않은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개인의견임을 강조하면서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전혀 모르지만 ‘이명박 정부의 계승자’라고 하면 여러 가지 힘든 국면은 떠안고 가야 하는 측면이 있고, 그렇다고 해서 차별화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또 그렇게 가도 될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보수 가치 붕괴 가슴아파”

김 전 의원은 이명박 정권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 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단 기간에 보수의 가치, 보수 정권이 내세울 수 있는 정당성이 무너져 버린 것에 대해서 보수주의자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그동안 많은 국민이 안보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확고부동한 믿음으로 안심할 수 있었다. 북한에 협박을 당해도 우리 국군이 너무 강해서 (북한이)입으로만 공포탄을 쏘는 줄 알았는데, (북한 연평도 도발 때 보니)거꾸로 우리 군이 ‘그 모양’이었다. 국방장관이 ‘명령만 내리면 점심은 평양에서 먹고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겠다’고 큰 소리 치고도 3일만에 서울을 점령당했던 6.25때가 생각난다. 요즘도 우리 군의 전력이 그 정도밖에 안된다니 실망스럽다”며 “도대체 보수정권이 뭐가 됐나. 툭하면 좌파 정권 10년 탓을 하는데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野 자극해놓고… 개헌 불가능”

그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등이 지속적으로 개헌론을 언급하는 것과 관련, “개헌은 안된다. 될 수가 없다. 예산안 단독 처리로 야당을 저렇게 화나게 했는데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는가”라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이번 예산안 처리이후 민주당이 개헌 합의 과정에 참여하는 것 자체로도 민주당내에서는 완전히 사꾸라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을만큼 격앙된 분위기가 됐다. 원래 개헌론자였던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젠 안 된다’고 한 발언이 상징적”이라며 “개헌할 생각이 있었다면, 정치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야당을 이렇게 자극한 것은 개헌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야당을 얕봤거나 둘 중 하나 아닐까 생각했다. 상황 판단을 너무 안일하게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때 되면 정치활동 재개”

그동안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앵커로, 정치평론가 등으로 정치권에 있을 때 보다 훨씬 공사다망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전 의원은 “때가 되면 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정치재개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현실 정치인으로서 지역구를 두 번 비우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활동을 접겠다는 의미”라며 “(정치를 접을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출마를 할 것이다. 이길 자신이 있다. 공천이 어떻게 됐든 상관없다. 공천 주면 좋고, 안 주면 안 주는 대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총선 때는 대선경선에 패배하고 난 뒤 당내 상황 자체가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고 또 같이 흘러가는 것이 싫어서 관조하는 마음으로 한걸음 물러서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신내림한 박수무당 팔자인 정치인 입장에서 굿판이 벌어졌는데 작두를 타러 나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상황”이라며 “설사 내가 어려운 입장에 있어서, 공천을 못받는다 하더라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무조건 출마’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오 시장 ‘무상급식 반대’는…

김 전 의원은 최근 서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먼저 “무상급식을 전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회의적”이라며 “오세훈 시장이 가는 방향이 옳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오 시장이 본인의 소신을 아주 크게 드러낸 것은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대선 생각이 있지 않겠느냐”며 “정말 자신의 소신이라면 박수쳐주고 싶은데, 개인 홍보 차원의 노림수였다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 오 시장이 기존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 좀 더 지켜본 뒤에야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예산안 강행 먕분 잃어”

김 전 의원은 예산안 여당 단독 처리에 대해 “권력을 잡고 보니 현실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며 “이번 일 자체가 별것 아닐 수 있는데 적어도 여당이 강행처리를 하려면 명분을 갖춰야 하는데 이번에는 명분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대해 “입법부 수장으로서가 아니라 청와대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냐고 보일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을 국민들이 다 알 수는 없겠지만 느낄수는 있다고 본다. ‘저 분들이 사리사욕(다음 총선 출마 욕심)에 빠져 있구나’, 그러면 국민들 마음은 떠나게 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YS 정권 시절의 노동법 파동에 대해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노동법 파동, 그 이야기는 사실 한나라당이 야당 시절부터 굉장히 많이 얘기 해온 것이다. 과거 신한국당 시절, 노동법 날치기 파동을 했고, 그때부터 문민정부가 기울어졌다. 과연 그것이 이번 예산안 처리와 필적할 만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겠지만, 한나라당이 변명거리 조차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늘 나오는 분들, 이상득, 이재오 의원 등의 이름이 끼어드니까 한나라당으로서는 운신이 옹색해질 수밖에 없다. 그 분들이 등장하면 어렵다. 공격의 타킷이 될 수밖에 없는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 siminilbo.co.kr

이영란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 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영란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HOT 연예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