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가 필요하다

시민일보 / 기사승인 : 2004-01-10 17: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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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 란 정치행정부장 {ILINK:1} “정치개혁 먼저하고 공천작업을 진행해야”

“공천작업으로 국민 불신 호도하기 위한 것. 정치개혁 선도하고 사회권력과 정치권력의 형평성 맞추는 노력 있어야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 바뀔 수 있을 것”

“한나라당에 공천개혁을 보는 시각이 시민사회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곱지 않다”

“한나라당은 노쇠한 정당, 군사정당의 뿌리가 제대로 정리 안되고 있는 정당의 이미지가 있다. 낙선운동 피해에 대해 호소만 하지말고 이에 대한 자기반성 있어야”

“정치개혁을 거부하면서 개혁공천을 한다면, 사실 반대파를 숙청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지난 9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던 개혁공천 토론회에서 쏟아졌던 한나라당 성토발언들이다.

이날 토론회는 한나라당 외부공천심사위원인 이화여대 김석준 교수의 사회로 한나라당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상희 여성민우회 대표, 김영래 한국 NGO학회 회장, 박인제 대한변협 전 공보이사, 서경석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 그리고 한나라당 외부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소설가 이문열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 대부분은 한나라당을 기득권 보수세력, 권력투쟁세력으로 규정하는 한편, 한나라당은 태생적으로 개혁공천을 말할 자격도 없다는 식의 비난 공세를 폈다.

이 때문에 ‘밀실에서 광장으로’라는 당의 개혁공천 이미지를 홍보하려던 당초 의도와는 한참 동떨어진 방향으로 흘러가 버렸다.

결국 그 날의 자리를 주최한 한나라당으로서는 자리를 편 노고에 대한 치하는커녕 질타만 받은 꼴이 됐다.

물론 토론자 면면을 볼 때 이날 토론석상에서 한나라당 두둔을 기대하는 일 자체가 무리였을 것이다.

실제로도 현실적인 입장에서 볼 때 한나라당이 처한 상황은 장난이 아니다.

심지어 당 내부에서조차 “당을 해체해야한다”는 극단적 제안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동에 옮기면 이롭다고 했다.

애초 한나라당이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본 토론회를 기획했는지 모르지만 이날 토론장에서 쏟아져 나온 ‘싫은소리’를 그대로 흘려버리지 않고 잘 갈무리해서 향후 당의 진로를 선정하는데 참조한다면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는 더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환골탈태란 무조건 남만 탓하며 자신의 과오를 깨닫지 못하는 지금까지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국민들도 개과천선을 유도한다는 측면으로 볼 때 비난과 처벌보다 인간적인 선처가 더 큰 효과를 보는 경우를 생각해 한나라당의 지나간 과오를 비난만 할 게 아니라 때로는 따뜻한 격려로 이끌어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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