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2인조 복면강도 도주 방치?

안은영 / 기사승인 : 2011-03-13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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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경찰 현장 안들어가고 지원차량 기다려 '10분 허비'
강도사건 현장에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미숙한 대처로 범인의 도주를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10시30분께 광주 남구 백운동 모 고교 앞 서점에 20~30대로 추정되는 괴한 2명이 복면을 쓰고 침입해 주인 이모(62·여)씨를 흉기로 위협, 현금과 상품권 등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도주했다.

용의자는 서점 2층 내실에서 잠을 자던 피해자에게 이불을 뒤집어씌우고 위협한 뒤 서점 안으로 이동해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과 문화·도서상품권 다발을 챙겨 달아났다.

이씨는 괴한들이 내부 통로를 이용해 서점 안으로 이동하자 곧바로 집을 뛰쳐나와 인근 주민의 도움으로 강도침입 사실을 112에 알렸다.

그러나 지령을 받고 최초로 현장에 도착한 모 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은 괴한들이 남아있을지 모르는 서점 내부로 진입하지 않고 인근에서 지원차량을 기다리느라 10분 이상을 허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강력팀 형사들이 도착해 서점 내부로 진입했을 때는 괴한들이 자취를 감춘 상황이었다.

진상을 파악한 경찰도 "지구대 직원들이 흉기를 든 괴한들과 대치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하나뿐인 도주로 차단에 주력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인근에 또다른 도주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미흡한 초동조치를 스스로 인정했다.

이씨는 "강도가 침입했을 당시 너무 놀라 세세한 상황을 기억하진 못하지만 순간적으로 달아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뛰쳐나왔다"며 "괴한들에게 큰 화를 당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사건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총을 든 경찰관이 흉기를 든 강도를 제압하지 못하면 어떤 시민이 다리를 뻗고 잘 수 있겠냐"며 "현장에 들어가보지도 않고 강도가 도망갔다고 말하는 경찰을 어떻게 믿냐"고 비난했다.

경찰은 피해자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검정색 상·하의를 입은 괴한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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