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공무원, 시의원들 경시하나

최민경 / 기사승인 : 2011-03-14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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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로 업체 의혹' 제기하자 "맘대로 해라" 막말ㆍ욕설 물의
전남 목포시 공무원이 화장로 업체 선정 방식에 의혹을 제기하는 시의원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목포시의회 클린의정연구회 일부 의원들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목포시 6급 공무원 정모 담당이 지난 7일 시의원실에서 화장로 공모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고함과 막말, 욕설 등의 추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 계장이 의원들의 화장로 제작 중 물품이 차지하는 비율 등에 대한 질문에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고 고함을 친데 이어 "맘대로 해라 문제가 생기면 옷 벗으면 될 거 아니냐" "나도 그만 두면 시의원 나갈 수 있다"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상기된 정 계장이 의원실을 나가면서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해 의원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 계장은 의원들이 제기한 화장로 공모에 대한 목포시의 해명 기자회견을 앞두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의원들의 담당 과장의 의회 방문 요구를 대신해 의회를 찾았다.
또 의원들의 항의 방문을 받은 강모 국장도 "의원들이 해도 너무한다. 무슨 문제가 있다고 이러냐. 이렇게 성가시게 하지 말고 문제 있으면 검찰에 고발하라고 했다"고 의원들은 주장했다.
최홍림 의원은 "시의원은 시민의 대표로 시의원의 역할과 임무는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집행부 공무원의 잘못된 언행은 시민들에게 한 행위와 다름이 없으므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분개했다.
최 의원은 "위법하면 취소공고를 내겠다는 정 계장의 고함에 어이가 없어 녹음을 하겠다고 했는데도 막말은 계속됐다"면서 "'검찰에 고발하라' 등을 운운한 것은 의원을 경시한 풍조가 공무원 사회에 깊숙이 만연돼 있음을 보여주는 실례로 추후 방안은 의원들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계장은 "개인적으로 의원들을 찾아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문제를 일으킨데 부끄럽고 죄송할 뿐이다"면서 "다만, 막말이라 주장하는 것들은 입찰 방식의 불법성 등에 대한 말이 오가는 중에서 책임 추궁이 있어 한 말들"이라고 말했다.
정 계장은 이어 "의원들의 면전에서 어떻게 그런 말들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욕설은 푸념삼아 혼잣말을 의원들이 듣고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목포시의 장사시설에 들어설 화장로 업체 선정방식 논란은 지난 4일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7일 목포시가 해명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목포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협상에 의한 계약과 두차례의 공고 변경은 특정업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주장인 반면 목포시는 수정 공고는 배점의 잘못에 의한 것으로 의혹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목포시는 민간 사업자와 공동으로 329억원을 투입해 대양동 일원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현대식 화장장과 무연고자를 안치할 수 있는 봉안당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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