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세상사는이야기
정치가 뭐기에정치ㆍ행정부장 이영란
   
유난히 자살 소식이 잦은 요즈음이다.

그 중 김병대 전 하남시의회 의장의 有故는 착잡함을 더하게 한다.

그는 지난 27일 3시20분경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하루 만에 명을 달리하게 됐다. 극단적 선택으로 50년 남짓 살아온 자신의 삶을 정리한 그에 대해 다들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로 하여금 미련없이 생을 내려놓게 한 배경을 두고도 설왕설래가 넘치고 있다.

사건 이후 지역에서 떠돌고 있는 그에 관한 얘기들을 종합하자면, 그는 군대 생활을 빼고는 단 한 번도 하남시를 떠나 본적이 없는 전형적인 ‘하남 토박이’다. 82년 군 제대 직후 한나라당 전신인 민정당에 입당하면서 정당인의 삶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의 당적도 이동한 적이 없이 올곧게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을 지켜온 인물로 평가되고 있었다. 그의 당성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3대 하남시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4ㆍ5대에도 연속 당선됐고 특히 5대 의회에서는 전ㆍ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그런 그가 왜 이런 식으로 자신의 삶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을까?

주변에서는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받지 못한 상실감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당시 현역이었던 그는 광역의원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때부터 그의 깊은 우울증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평생을 바쳐 온 한나라당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상실감이 그를 괴롭혔던 것 같다. 현직을 떠난 그가 체감했을 현실적인 ‘냉기’도 어느 정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고인은 자신의 낙천 사유를 받아들이지 못해 힘들어했다는 후문이다. 고인이 평소 주위 사람들에게 말한대로라면 그는 자신이 낙천한 결정적 사유를 ‘화장장 유치 찬반으로 지역이 달아오르던 당시, 찬성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현 당협위원장과 화장장에 대한 입장이 같지 않아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오래도록 억울해 했다는 것이다.
 
 
사실 정치인은 누구나 공천을 받을 수도 있고, 낙천할 수도 있다.

단지 낙천됐다는 이유만으로 극단적인 선택이 합리화 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인과 관련된 공천 과정에서 미진한 부분이 없지 않다.

바로 화장장 유치 문제다.

여러 정황들을 미루어 보건데 하남시에 화장장을 건립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이 위원장과 고인이 심각한 갈등을 빚었고 지난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길로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다.

주민분열로 이어진 하남 지역 화장장 유치 건은 비록 불발로 끝났지만 당시 찬성입장이었던 해당 자치단체장과 몇몇 지방의원들은 전국 최초로 주민소환 투표 대상이 되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몇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화장장 유치에 성공했다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고인의 화장장 유치 찬성 입장은 지역 정치인으로서 지역 주민을 위한 나름의 정치적 소신으로 재평가 돼야 할 대목이 아닐까 싶다)   

문상을 갔던 상가에서 이헌재 한나라당 하남시 당협위원장이 유족들에게 문전박대를 당한 것도 이 같은 정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심지어 고인의 딸이 이 위원장에게 “아버지를 살려내라”고 울부짖는 소동도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유가족들은 그 때의 사적 감정 때문에 고인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원망을 쏟아놓는 것 같다.
 
 
물론 이 사건의 진실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정치가 뭐길래 이토록 사람을 극단으로 내모는 건지 씁쓸하기 그지없다.
 
 

안은영  

<저작권자 © 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은영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HOT 연예
인기기사
기사 댓글 6
전체보기
  • 국정원의 야당매수 2013-07-17 15:09:54

    국정원이 1조원이상 돈뿌리며 야당정치인과 야권인사들 매수한다했는데
    민주당내에도 매수했을것이다 그러니까 진선미등 바른말하는의원들 내쫏으려고
    새누리당과 민주당내 2중대가 작전까지 짠것같고


    요번 대선패배도 컴퓨터 전문박사인 교수가 개표부정 발표하고
    통계조작과 국정원 여론조작이 밝혀져 부정선거 부정당선이란걸 잘알면서도


    민주당내 비주류들이 강하게 반발하지않는것도 수상하고
    비주류들이 대선때 문제인 당선을 돕지않고
    오히려 패배하길 바라는것같이 행동했는데


    그것들도 과거 군사독재가 야당정치인 매수해
    야당인 민주당을 분열시켜 민한당을 만들던것과 비슷하다


    수상한 안철수 내세워 야당분열작전으로 안철수가 대선때도 확실하게 문제인 돕지않고
    촛불집회때 집회참가인원 줄이려는 작전과 물타기하려고 안철수가 따로 연설회가지듯이   삭제

    • 짝퉁 그네 2013-07-08 21:57:03

      선관위는 개표부정으로 컴퓨터 전문교수가 개표기가 1분에 1400개표할수있는 용량을
      조작해 2400표로 개표한곳도 많다고 부정개표 증언과
      통계청은 이명박정권을 억지 미화하려고 통계도 여러건을 조작한것이 들통났고
      경찰 국정원 동원해 여론조작까지 저질러 사실은 문재인이 승리한걸 어거지로 뺐아간 도둑정권이라오   삭제

      • 김포시민 2011-12-13 08:28:13

        극단적인 이기주의에 한생명이 가셨읍니다
        한나라당 이러다가 망합니다   삭제

        • 경기도민 2011-05-30 15:17:19

          고인의 죽음에 조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화장장유치란 지역사회의 커다란 문제에 대해 지역 당협위원장과
          척을 지며 지내다가 낙천되었다면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자세가 당초
          없었다면 그점이 아쉽네요   삭제

          • 時代成 2011-05-02 12:54:00

            않타깝군요   삭제

            • skrmsp 2011-04-07 22:09:28

              이현제 내년에 두고보자구요 문상갔을때 고인의딸이 소리지르고할때 그냥두지 왜들 말렸나요 그렇게하남에 발전을 위해 애쓰신 선배이셨는데 애통합니다 죽고나니 선배님의 발자취가 더욱 빛 나네요 하늘나라에서나마 편히 고이 잠드세요   삭제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