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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듣는 미술작품 ‘평범한 이방인展’서울 아트선재센터서 내일 개최
전시장이 텅 비었다. 흔한 미술 작품 하나 걸리지 않았다. 띄엄띄엄 앉아 있는 다섯 명의 사람들만 눈에 띈다.
그들 앞에는 의자 서너 개가 놓여있다. 그 중 한 곳을 선택해 빈 의자에 앉으니 앞에 앉은 여성이 말을 건넨다.

“안녕하세요. 저는 물에 대한 미술을 설명할까 합니다. 물은 아시다시피 형태화되기 매우 어려운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많은 미술가들이 물을 이용해 작품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물 설명이 10여분 정도 이어진다. 사람 다섯은 각각 의자, 돌, 물, 사람, 개념이라는 다섯 단어를 놓고 이야기를 한다. 이들은 눈물을 흘리고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가 눈으로 보는 작품이 아닌 귀로 듣는 작품을 걸었다. 김홍석(47)의 ‘평범한 이방인’전이다. 작가의 글이 해설자의 말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달되는 형식이다.

전시장에 앉아 있는 다섯 명은 직업 배우들이다. 이들은 작가가 만든 정해진 대본을 이해하고 관객에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가가 작성한 글의 완벽한 재현이 아닌 자신의 이해에 따라 변한 내용을 전달한다.

작가는 “일종의 공연과 같은 전시”라며 “시각예술인 미술을 귀로 들었을 때 더 큰 상상력이 발휘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9일부터 5월1일까지 열린다. 문의 (02-739-7067)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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