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특별기고] 노원이 발전하면 대한민국이 발전한다

김성환 / 기사승인 : 2014-10-13 14: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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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노원구청장
▲ 김성환 노원구청장
4월16일 오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 등 승객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우는 그야말로 대참사였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고, 10명은 아직도 생사조차 알 수 없어 그 안타까움이 더 크다.

‘과연 대한민국은, 그리고 우리 사회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가?’ 선거기간 동안 가장 크고 깊게 고민한 부분이다. 그리고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다. 황금보다 사람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펼치겠노라고...

지자체는 권가권력과 달리 가진 권력이 크거나 많지 않다. 그러나 국가가 항공모함이라면 지자체는 구축함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 면에서 민선5기 동안 노원구라는 동네에서 추진한 사업들은 타의 모범이 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만큼 큰 성과를 냈다.

우리 구는 3년 전부터 마을 공동체 복원 캠페인을 해오고 있다. 주민들 전체가 캠페인에 실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그 첫 번째가 ‘인사하기’요, 두 번째가 ‘나누면 행복해집니다’, 세 번째는 마을 전체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마을이 학교다’이다. 그리고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설정한 네 번째 방향, ‘사람이 우선입니다’이다.

지난 9월 통계청의 ‘2013년도 사망원인 통계분석결과’를 보면 하루 평균 39.5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하니 대단히 유감스럽고 안타깝다. 자살이라는 말이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적 시스템의 부재 혹은 비정상적인 작동에 기인한 것은 아닌지 곱씹어 봐야할 때다.

다행히 노원구에서는 자살예방 관련기관 MOU확대 및 협력강화, 주민안전과 행복 공동체 복원을 통한 자살예방,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살예방프로그램, 종교단체 등 민간참여의 자살예방사업 지원, 동별 돌봄네트워크 중심의 이웃사랑봉사단 활동강화 등 대책을 담아 시행해 나감으로써 2009년 총 자살자수 180명(인구 10만명당 자살률 29.3명)에서 2012년 150명(인구 10만명당 자살률 25.2명)으로 30명 감소했고, 2018년까지 OECD 평균 자살률 인구 10만명당 12명을 달성코자 한다.

민선6기 출범 100일이 지난 현 시점에서 노원구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 구청장으로서 챙겨보고 싶은 또 하나의 과제는 바로 일자리 창출이다. 사실 노원구는 베드타운이다. 산과 강이 있어서 환경이 비교적 좋고 시설이 좋은 학교들이 많아 교육하기도 좋은 곳이다.

그렇지만 지역에는 좋은 일자리가 적어서 출ㆍ퇴근 시간이 길다. 장기적으로 보면 ‘저녁이 있는 삶’은 남의 얘기처럼 들릴 수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우 다행스러운 것은 4호선 차량기지 이전이 2012년 9월 국가시행사업으로 확정되어 올 연말 착공,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그 앞에 있는 도봉면허시험장까지 합하면 24만㎡다.

앞으로 2~3년 내로 이곳에 어떤 좋은 일자리를 만들지 서울시와 함께 청사진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

주관적일지 모르지만, 혁신이나 발전은 풍요로부터 나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혁신은 곧 절박함으로부터 나온다는 얘기다. 지방자치단체가 발전하는 것은 반드시 재정 여건이 좋아야 발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그 지역이나 단체장이 무언가를 해내겠다고 하는 절박함이 주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4년은 성과를 내기에는 조금 부족한 시간이라면 8년의 시간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상당한 시간이다. 한국의 돈과 물질 중심주의를 사람과 생명 중심주의로 바꾸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려고 한다.

구청장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서관을 짓거나 공원을 확대하는 일도 소홀히 하면 안되지만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보듬고 사회 전체의 건강과 개인의 건강을 밑바닥에서부터 챙기기 위한 노력에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노원이 발전하면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지난 선거 때의 슬로건을 증명해 보이는 구청장이 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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