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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열하면 다 진다··· '국민모임' 신당 창당 전에 수용해야"릴레이 인터뷰 서영교 의원
  • 이영란, 전형민 기자
  • 승인 2015.01.19 16:35
  • 입력 2015.01.19 16:35
  • 댓글 0
"총선 후보 공천 오픈프라이머리 방식 과거의 제왕적 계파 공천제와 결합해 결점 극복한 바람직한 공천제도 기대"

   
 

[시민일보=이영란, 전형민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은 창당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에 대해 당의 관심을 촉구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동영 전 의장의 탈당은 아프다. 그러나 우리가 세게 때리지는 않는다. (국민모임은)세상을 좀 더 헌신적으로 살아온, 민주화운동을 해온 분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이분들이 이야기하는 정치적·사회적·문화적인 정신은 견지해야 한다”며 “(국민모임이)창당으로 가기 전에 우리가 수용해야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국민모임을 의견수렴과 통합의 대상으로 봐야 하고 우리도 뭐가 문제인지 다시 돌아봐야한다. 분명한 건 국민모임이나 우리나 분열하면 다 진다는 것”이라며 국민모임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2.8 전당대회'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서 의원은 “국민경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당내 경선이 의원 줄세우기 등으로 혼란스럽지 않도록 당에서 체계적으로 (전당대회)장터를 좀 더 투명하고 차분하게 운영하는 과정도 무관하지 않다”며 “또 앞으로 있을 총선 후보 공천이 당권보다는 오픈프라이머리 방식 등 지역현장에서 살아올라오는 방식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시간이 많다”며 “흥행은 충분히 달궈진 다음, 막판에 바람이 불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서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에 대해 “여야 합의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오픈프라이머리 경선 방식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것 같다”면서도 “편법동원이나 경선후유증 등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오픈프라이머리가 정답인가에는 적극 동의되지는 않는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과거의 제왕적 계파 공천제를 오픈프라이머리와 잘 결합해서 결점을 극복한 바람직한 공천제도를 기대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또 당권경쟁과 관련해 당내 일각에서 문재인 의원의 독주를 우려하며 ‘분당’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문재인이 (당대표가)되면 나간다, 이건 작은 정치를 하자는 것”이라면서 “절대 그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문재인 후보는 대선 때 나왔으면, 박지원 후보는 조금만 더 젊었으면, 이인영 후보는 조금 더 기반이 넓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대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지금은 큰 정치를 위해 야성이 모여야 할 때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안철수 현상’보다 개인 ‘안철수’를 본다. 안철수 유전자는 진실하고, 선하다”며 “안철수의 신념을 믿고 신당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일축했다.

서 의원은 이른바 ‘비선실세 문건파동’ 등 청와대발로 연이어 사건이 불거지는 상황에 대해선 “있을 수 없는 일이 몇개월째 계속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점은 여당대표의 수첩사건이다. 김무성 대표를 배후로 지목한 사람은 당대표가 ‘조무래기’라고 한 행정관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이런 사건은 없었다”며 “솔직히 나라 창피”라고 질타했다.

그는 ‘진위여부가 밝혀진 게 없는 상태에서 정치공세 아니냐’는 지적에 “이건 야당이 먼저 시작한 게 아니다. 여기에 야당은 없다. 이 막장 드라마의 작가, 소재, 진원지, 출연진, 마무리하는 전부 다 새누리당과 대통령 측근으로 망라돼 있다”고 반박했다.

국회 법사위와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 의원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과 관련해 “오는 2월 통과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법적용 대상을 국회의원, 행정부 고위공직자, 사법부 판검사로 축소해야 한다는 이상민법사위원장 견해에 대해서는 “그럴 거면 며칠 전 통과된 ‘공직자 윤리법’으로 족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 다수가 요구하고 여야가 합의한 대로 원안에 손대지 말고 가야 한다”며 “원칙적으로 법사위는 체계·자구심사 권한만 있고 법안의 본질 내용을 수정할 권한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불편하고 혼란스러워 우려가 많겠지만 그 법에 맞춰 살다보면 그만큼 우리사회가 투명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안이 생길 때마다 대여 공세에 선봉에 서는 탓에 ‘투사’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서 의원은 “내 기본적인 정서와 부합되지 않지만 정치인의 길이라는 게 다 그런 것 아닌가”라며 웃었다.

   
 
실제 그동안 서 의원이 주도한 법안을 보면 인간을 따뜻하게 품는 심성이 없다면 가능하지 않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법안의 주발원지는 의원실을 통해 접수되는 민원이다.

그중 서 의원 스스로 ‘피에타 3법’으로 명명한 ‘이자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 일부 개정법률안’ 등은 서 의원의 관심사를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법안이다.

'피에타 3법'이란 명칭은 2012년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으로 고리사채 폐해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에서 따온 것이다.

서 의원은 이들 법안을 통해 법정 최고이자율을 연 25% 이내로, 대부업 이자는 39%에서 34.5%로 인하했다. 채권 추심 과정에서 채무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다수의 법적 장치를 마렸했다.

올 2월 통과를 앞둔 이른바 ‘사랑이 법’도 서 의원실을 찾은 미혼부의 딱한 사정이 단초가 됐다. 사랑이법이 개시되면 그동안 생모없이는 불가능하던 아이의 출생신고를 생부도 할 수 있게 된다.

대구 황산테러사건의 피해자 고 김태완군의 이름을 딴 ‘태완이법’도 비슷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당시 피해자 김군은 자신에게 황산테러를 가한 용의자 A씨에 대한 목격자 진술을 했다.

검은 봉지를 들고 있다가 그 안에 있던 황산을 자신에게 뿌렸다고 진술했고 사고 직후 가장 처음 들은 목소리로도 동일한 용의자를 지목했다.

그러나 아이는 범인을 밝히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했고 용의자는 법망을 빠져나가고 말았다.

그 사건이 공소시효 3일 전, 서 의원에게 알려지면서 이런 사건들에 대해 공소시효를 없애는 ‘태완이법’이 세상에 나왔다.

서 의원의 부드러운 열정은 고스란히 지역구인 중랑구를 향하고 있다.

그는 “중랑구에서 43년을 살았다. 초·중·고교 다 이곳에서 나왔다. 시댁 식구들이 경상도에서 중랑구로 이주해 온 지도 15년 넘었다”며 “중랑구가 좋은 공동체가 되는 것, 중랑구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게 정치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신이 중랑 지역을 향해 쏟아부은 애정공세의 결과물을 소개했다.

서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원을 받아서 120억원짜리 용마산 중랑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다. 중랑구에 경전철을 유치했는데 서울시와의 협상을 통해 지하철과 같은 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한 9000억원대의 경전철을 유치하고 예산을 확보했다.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타지역 경전철과는 달리 주민이 손해보지 않는 흑자를 내는 경전철을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강당이 없는 학교엔 강당을, 급식실 없는 학교엔 급식실을 마련했다. 그리고 폐쇄회로(CC)TV를 달아달라는 주민 요구에 부응해 중랑구가 서울에서 CCTV를 가장 많이 단 지역이 됐다”며 “사생활 침해가 걱정이지만 범죄가 확 줄었다고 주민들은 매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대담 / 이영란 정치행정부장 joy@siminilbo.co.kr
정리 / 전형민 기자  verdant@siminilbo.co.kr     

이영란, 전형민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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