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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풍 신임 재향군인회장 인터뷰
  • 민장홍 기자
  • 승인 2015.06.22 16:35
  • 입력 2015.06.22 16:35
  • 댓글 0
“최고 민간경영인 영입해 투명경영 온 힘
내부적폐 일소하고 환골탈태 위해 최선”
   
 

[시민일보=민장홍 기자]제35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으로 선출된 조남풍(76·육사18기·사진) 예비역 대장은 평생을 국가방위의 최일선에서 헌신했다.
 
수도기계화사단 사단장, 국군보안사령관, 육군교육사령부 사령관, 제1야전군사령관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하고 1993년 예편 후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 연구소 객원 연구원으로 2년 동안 활동 후 동국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7년간 강단에 섰다.
 
최근에는 글로벌전략개발원을 설립해 안보문제뿐만 아니라 사회갈등, 자원문제, 환경문제 등을 연구하고 사회 각계에 안보관련 강연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조남풍 회장은“국가안보에는 여야가 없다”,“우리나라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이라면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고 이익과 갈등에 초연해야 하며 설사 그곳이 지옥이라도 뛰어들어야 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시민일보>는 이런 조 회장으로부터 향군의 장밋빛 청사진을 들어본다.
 
■ “투명경영 위해 정기적·제도적 감사 강화부채 최대한 앞당겨 해결하기 위해 최선”
 
조 회장은“향군의 적폐를 일소하고 환골탈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개혁의지를 보였다.
 
실제 조 회장은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되던 향군산하 기업들의 정상화를 위해 과감하게 민간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는 등 개혁을 실천 중에 있다.
 
먼저 조 회장은 향군의 재정위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현재 향군은 5500억원 정도의 부채가 있다. 이처럼 많은 부채를 갖게 된 근본원인은 사업의 투명성 결여와 비전문가들에 의한 아마추어적인 사업추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여기에 건설경기 불황도 더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이 같은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사업 분야에는 최고의 경영인을 영입할 것이다. 그리고 투명하게 운영하도록할 것이다. 정기적, 제도적인 감사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소상공인협회 고문으로 일했던 저의 경험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강조했다.
이어“결코 어느 누구도 우리 향군의 빚을 대신 갚아줄 수는없다. 향군 스스로 최대한 앞당겨 해결한다는 의지로 최선을다할 각오”라고 거듭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조 회장은“그동안 향군 사업은 지나치게 아마추어적이었다. 그래서 민간분야의 역량있는 분을 경영고문으로 모셨다.단순히 고문의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사업체의 운영,인사, 계획 등에 반드시‘협조’를 얻도록 했다. 그로 인해 사업 책임자의 오판이나 잘못에 대해 때로는 제동을 걸고,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협조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전국 군구지회에도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거나 추진할 때에 그 사실을 지회에 공개하고 투명운영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소통과 통합으로 하나되는 향군 지향
 
조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번 회장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보니 온갖 억측과 루머가 난무하고, 유언비어로 서로가 서로를 헐뜯는 이전투구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조 회장은 김진호 전 합참의장 등 예비역 대장들을 포함해 오랜 향군맨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신상태 후보 등과 치열한 경합 끝에 결선투표에서 66.1% 지지로 당선됐다.
 
조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입후보 자격규정 변경 등의 방식으로 심한 견제를 받기도 했다. 피선거권을 되찾기 위해 두 번이나 사법부에 호소해야만 했다. 그런 힘겨운 과정 끝에 회장에 당선됐으나, 그는 반대편에 섰던 모든 사람들을 기꺼이 포용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중앙회 중심의 향군 활동과 운영을 시·도 및 시·군·구 중심으로 펼쳐 전체 향군 조직이 하나될 수 있도록 ‘소통’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나갈 생각”이라며“향군의 모든 가족들을 하나로 통합해야만 추락한 위상도 회복할 수 있는 것이기에 모두를 끌어안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우리 향군은 다양한 출신과 계급을 가진 예비역들이 모인 단체다. 따라서 각자 구성원 모두는 우선 자기를 내려놓고 화합해야 한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가운데 하나 되는 것”이라며“특정 출신들이 조직을 독점하면 폐해가 생긴다. 업무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부정과 비리가 끼어들 수 있다. 지금까지 어떤 조직에 재직하든지 늘 이 화이부동(和而不同)을 강조해 왔다. 이곳 향군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안보 최후의 보루’위상 확립에 최선
 
조 회장은 보안사령관, 교육사령관, 1군사령관 등 요직을 지낸 뒤 1993년 전역했다. 그 뒤 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한 후 동국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고 7년간 강단에 선 학구파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조 회장에게는 ‘안보 대장’이라는 닉네임이 따라 붙기도 했다.
 
여야를 망라해 대통령후보 선거캠프 안보특보를 지낸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는 탓이다. 실제 조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후보캠프 안보특보, 정몽준 대통령후보캠프 안보특보, 박근혜 대통령후보 안보고문을 맡았다. 하나회 출신으로 보안사령관을 지내기도 했다.
 
게다가 조 회장은 안보 강연을 가장 많이 한 예비역 대장으로 유명하다. 그러다 보니 ‘안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이다.
 
조 회장은“향군은 비록 친목단체로 출범했지만 창설 당시부터 국가 안보의 제 2 보루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굳건히 지켜왔기에 국가로부터 귀중한 은택을 입고있는 준국가단체의 성격을 띠고 있는 특별한 조직”이라며“세계 유일의 분단국 대한민국에서 향군은 우리나라 안보의 최후 보루”라며“향군의 추락한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우리안보의 가장 큰 문제점은‘안보의식 부재’라고 생각한다. 특히 진보 교육감들이 건전한 국가관 교육을 흔들고 있고, 여기에서 교육받은 젊은이들의 안보관은 이미 걱정스러운 상태에 와 있다. 더구나 통합진보당 해산판결 이후 소멸될 것 같았던 종북세력이 여전히 국민분열을 획책하고 있다.
 
이적단체들이아직도 아무런 제약 없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적판결을 해놓고도 강제해산을 명령할 법규인 국가보안법 개정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에 이유가 있다”며 “재향군인회는 국가보안법 개정을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현대적 안보개념은 국토방위를 넘어서 경제안보, 식량안보환경안보, 국민안전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향군의 안보기능을 확대하고 인적자원도 충원되어야 한다”면서 “저는 지난 10년간의 안보강연경험과 후버연구소 재직경력을 살려서 향군 안보연구소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이를 통해
정부에 대해 안보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언론을 통해 국민들을 설득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 청년-여성 참여하는 역동적 향군 추진

조 회장은“내부적으로는 수습하고 정리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향군 말단 조직까지 역동성있게 활동하는 향군을 만들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대국민 신뢰회복을 위한‘뿌리가 튼튼한 향군 조직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그는 역동적인 향군을 만들기 위해 청년 조직과 여성조직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조 회장은 차기 향군을 이끌어 갈 부회장단을 선임하고 지난 4월24일 임명장을 수여했다.

육군부회장 박용옥(예 육군 중장), 해군부회장 송근호(예 해군 중장), 공군부회장 박성국(예 공군 중장), 해병대부회장 이철우(예 해병대 중장) , 청년부회장 김석훈(예 육군 중사) 등이다.

그 가운데 청년부회장에 임명된 서울 서대문구재향군인회 김석훈 이사가 눈에 띈다.
쟁쟁한 별들 속에‘중사’라는 계급이 유독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대우다.

조 회장은“향군에 대한 젊은 층의 무관심이 심각하다. 이러다 세대간 단절이 이뤄질까 걱정이다. 그래서 젊은 세대를 향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청년부회장을 임명하게 됐다. 조만간청년단 발대식도 가질 예정이다. 젊어지는 향군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여성회도 활발하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여군 출신들만 아니라 군인 가족 등도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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