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도론 논의 필요

시민일보 / 기사승인 : 2004-11-04 19: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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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 란 정치행정부장 {ILINK:1} 연일 정쟁만 일삼던 정치권이 모처럼 상생의 모습을 보인 흐믓한 일이 오늘 있었다.

4일 열린우리당 경기 북부지역 출신 의원들이 경기북도 신설을 본격 추진하고 나선 자리에서 한나라당 홍문종 경기도당 위원장이 여당의 분도추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그것이다.

그동안 경기북부지역구출신의 여야 정치인들은 모두 경기북도 신설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상태다.

사실 북부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구역,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등 중첩규제로 인해 인구 100만명을 앞두고 있는 고양시에 조차 4년제 대학이 들어설 수 없을만큼 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인구와 면적, 남부와 북부지역의 생활환경 등을 고려할 때 경기도는 현 체제 유지가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있으므로 분도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 할 때가 됐다는 말이다.

경기북부지역은 261만명의 인구 등 경기북도 신설의 기본여건도 이미 조성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 경기도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도 차원에서 북부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분도가 도 경쟁력은 물론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현재 도가 분도를 반대하는 이유다.

경기북도 신설과 관련해 야기되는 이 같은 논쟁은 사실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것이 맹목적인 갈등이라면 의미가 없다.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갈등이어야 한다.

또 그 과정에서 여야간 혹은 같은 정당 소속이라도 지역간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을 것이며, 때로는 언쟁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굳이 피하려 들 필요는 없다.

그런 진통을 겪은 후에 보다 발전적인 정책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열린우리당이 제안한 경기북도 신설문제를 포함, 압사직전에 있는 수도권 민생 살리기를 위해 당내 기구를 정식 출범시키고 법적·행정적 검토작업에 착수키로 했다고 한다.

이미 당내 임시기구로 있던 경기북부발전특별위원회를 정식 기구로 격상시키고 위원장에 김용수 경기도당 인사위원장을 임명한 상태다.

경기북도 신설과 관련, 비록 여론을 환기시킨 것은 열린우리당이지만 한나라당의 움직임은 그보다 앞서 가고 있다.

그러니 더 이상 망설일 까닭도 없다.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하면 된다.

더 이상 기자회견이니 성명서니 하는 것으로 혼란을 부추키는 일은 없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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