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자 공천 반성이 우선이다

민장홍 기자 / 기사승인 : 2016-06-30 11: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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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장홍 기자
경기 의정부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두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 처신을 향한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다.

소속 의원이 비리혐의로 구속되는 누를 끼치고도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의장을 차지하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27일 의장단 구성을 위한 임시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앞서 열렸던 수차례의 협의과정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달 시의 가로등 교체 사업과 관련해 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더민주 김이원 시의원이 구속기소되면서 불거진 의석수 변화에 대한 해석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탓이다.

새누리 측은 “당초 더민주 7석, 새누리 6석이었지만 김의원 구속으로 세력구도가 여야 동수로 재편된 만큼 후반기 의장은 투표로 선출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더민주는 “2014년 상반기 의장단 구성 당시 작성된 합의서대로 다수당인 더민주에 의장이 배정돼야한다”며 "새누리당이 후반기 의장직을 차지하겠다는 것이 파행의 원인"이라고 상대방 탓에 여념이 없다.

심지어 더민주 출신 국민의당 김경호 도의원은 "더민주 의원의 구속으로 동수가 되었지만 의원직을 상실한 것은 아니며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엄연한 의정부시의원의 자격을 가지고 있다”며 지원사격까지 나선 마당이다.

하지만 이 엄중한 시기에 비리의원 몫을 등에 업고 의장직을 요구하는 더민주의 과욕이 문제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개정안 등 의회 의결이 필요한 시의 중요한 사안들이 제 기능을 못한 채 처박혀 있는데 무슨 짓을 하고 있나 싶다.

지금 더민주는 비리의원 한 명의 권리만 중요하지 44만여 의정부시민의 권익은 안중에 없는 일천한 인식을 자백하고 있다.

기초의회 완장이 무소불위 권력을 무한 허용받는 자격증 정도로 부풀려져 있는 게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비리의원을 공천해놓고도 그렇게 큰 소리를 칠 수 없다.

이렇게 엉터리들이니 기초의회 무용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거다.

이런 더민주 사람들에게 청부 살해 혐의로 기소된 김형식 시의원에 대해 의정활동비 지급 중단을 결행했던 서울시의회 사례를 반면교사로 소개하고 싶다.

당시 김 의원은 3:1 비율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던 더민주 소속 시의원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항소한 상태여서 대법원 확정판결까지는 상당한 기일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도 서울시의회는 “아직 확정판결이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의원자격은 남았다”는 엉터리 주장으로 부끄러운 선택을 하지 않았다.

과감히 의정활동비 지급을 중단하는 결단으로 대내외적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것이 살아 있는 양심이다.

의정부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타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주민들에게 비리자 공천에 대해 용서부터 구하라.

더 이상 의장직에 미련을 두지 말고 새누리당에 양보한다는 선언으로 의회정상화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라.

단언컨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나마 추락할 대로 추락한 더민주 위상을 지켜내는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의정부시의회가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본연의 의무를 돌아보는 이성을 되찾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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