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으로 망친 기업을 ‘불투명’하게 비호하지 말라.”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6-08-11 14: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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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장정숙 “더민주 사드방중, 신중하지 못했다”
“정부, 투명하지 못한 사드결정은 큰 문제”
“실질적 도움 되는 ‘청소년복지법’ 만든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불투명으로 망친 기업을 ‘불투명’하게 비호하지 말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을 맡아 활동 중인 장정숙 의원은 10일 “부채비율 7300%의 대우조선해양이 정부(금감원)의 구조조정대상 32개 기업에서 빠져 ‘정상’기업이 되어 버린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우조선 부실은, 경영층이 모럴해저드에 빠져, 조선 산업의 위기를 깔고 뭉개다가 화를 키운 데 있다. 이 회사 고문들의 억대연봉 면면을 살펴보면 부채비율이 7300%까지 치솟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 MB정권 당시 청와대 사진사, 한나라당 국장, 국가정보원 1급, 군 장성 등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낙하산들이 거머리 떼처럼 뜯어 먹고 부채덩어리만 국민에게 떠안겼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러고도, 부실 부채를 덮기 위해서 5조5천억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올해만도 작년 치 영업 손실을 1200억원이나 줄이는 ‘회계사기’가 검찰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천문학적 규모의 부채와 회계사기의 기업 대우조선을 ‘정상’(正常)기업이라고 하는 이 정부가 제정신이냐”고 따져 물었다.

장의원은 최근 사드배치와 관련, 더민주 초선의원 6명의 방중이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조금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도 정부의 실책에 주안점을 뒀다.

장 의원은 “사드배치는 중차대한 문제인데 밀실에서 결정하고 사후에 알리는 식으로 하는 건 잘못됐다”며 “장소 배치 뿐 아니라 사드를 설치하는 문제부터 국민들에게 알리고 같이 공감대를 형성했어야 했다”고 정부의 태도를 질책했다.

그는 “국회 운영위에서 사드배치 장소를 결정한 NSC 회의의 주요 인사에 대해 질의한 결과, 당시 외교나 경제 등 관련 부처와의 논의가 배제된 상태에서 김관진 실장 주관 하에 국방 보고를 통해 결정된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며 "실제 사드배치 발표 당일엔 제일 중요한 외교부 장관도 참석하지 않았다. 따라서 사드논란은 처음부터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민주적 절차를 생략한 정부의 무사안일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용문제에 대해서도 “사드를 배치하는 데 1조5000억원이 든다고 한다. 미국에서 한다고 하지만 그 운영하는 비용이나 땅 제공자는 누구인가. 우리나라 아닌가. 그리고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7월8일 환경부 장관이 국가기밀 때문에 안할 수도 있다고 했다”며 “배치결정 이전에 환경영향평가 그렇게 중요한 거면 왜 미리미리 못하느냐. 모든 것을 좀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인 장 의원은 “안행위는 국민 생활과 가장 밀착돼 있는 상임위"라며 " 스크린도어, 가습기 사건 등등 요즘 여기저기 터지는 안전사고나 낙하산 인사 등 국민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이슈를 짚어 불안전과 불공정 해소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욕이 생긴다"고 말했다.

장의원이 최근 준비 중인 “‘청소년 방지법안’도 그 일환이다.

장의원은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생리대 문제만 해도 저소득층 아이들은 생리대 값이 너무 비싸서 양호실에 가서 구한다. 그런데 어려워서 온 거 뻔히 알면서도 일부의 경우 칠칠맞게 그런 것도 안 챙겨가지고 다닌다고 무안을 주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불합리한 현실을 막기위해 ‘청소년 복지법’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의원은 공동대표를 맡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여성들의 모임, ‘아침여평(아침을 여는 여성들의 평화모임)’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아침여평'과 관련, 장 의원은 “처음 출발은 고(故) 김근태 의원의 생전에 설립한 ‘한반도재단’ 내 여성모임으로 시작했다"며 “이후 아침을 여는 게 여성들이다. 어느 나라건. 부엌을 열면서 아침을 맞고, 가족을 깨우는데 '세상의 모든 일을 여성적 감성을 가지고 읽어보자'는 취지의 조찬모임으로 발전돼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장 의원은 "한동안 활동이 소강상태에 빠져있던 게 사실이지만 이제 정치권 진출을 꿈꾸는 여성들의 명실상부한 맏언니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아침여평'의 재건과 발전을 위해 나설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말이 사라질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현재 정치권에서 활동 중인 아침여평 멤버로는 장 의원을 비롯해 공동대표인 인재근 의원, 유은혜, 유승희, 박선숙 의원, 홍미영 인천부평구청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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