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사드 배치 소통 지속키로

고수현 / 기사승인 : 2016-08-24 1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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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배치 결연히 반대"
윤병세 외교부장관-中 왕이 외교부장 양자 회담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 한국과 중국이 향후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4일 도쿄에서 열린 한ㆍ일ㆍ중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도쿄의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날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ㆍ중의 양 장관이)사드 배치 문제에 관한 양측의 기본 입장을 교환하고, 이와 관련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윤 장관이 '특정 사안으로 양국 관계 발전의 대국(큰 국면)이 저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사드)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한중 우호 협력 관계에 전면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한중이 협상을 진행해 쌍방이 타당한 해결 방안을 찾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단, 왕 부장은 "알다시피 우리는 사드 문제를 거론했고 중국은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해서 결연히 반대 의사를 견지했다"고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음을 시사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이날 오전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최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발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한중 간 긴밀한 협력 하에 각종 양자 및 다자 계기를 통해 강력한 대북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단호한 반대 및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안보리 결의를 계속 엄격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다.

회담에서 양 장관은 오는 9월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왕 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항저우 G20 정상회의 참석을 환영했다"며 양 장관이 이번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도 회의를 마친 후 "G20 정상회의,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양측 간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 아주 깊이 있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특히 한·중 수교(8월24일) 24주년 기념일에 열려 이목을 끈 이날 회담에서 양 장관은 한중 관계의 중요성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윤 장관은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왕 부장도 한중관계의 지속적 발전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한·중 관계 및 한반도 정세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매우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하에서 유익한 논의를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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