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정치 시작될까

시민일보 / 기사승인 : 2005-02-20 20: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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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 란 (정치행정부장) {ILINK:1} 정쟁으로 얼룩진 정치권에도 훈풍이 부는 걸까?

이 같은 기대감은 ‘파이팅 대통령’을 외치며 상생정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한나라당에서 비롯됐다.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로 그동안 구호에 그치던 상생정치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수 있을 것이란 국민의 기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당 홈페이지와 당사에 ‘파이팅 대통령’이라는 이름의 편지함을 설치했는데 이 편지함의 뜻밖의 용도 때문에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편지함 운영과 관련, 21일부터 편지함을 설치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대통령을 격려하는 한나라당 당원과 국민들의 글을 모아 25일 취임 2주년을 맞는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당원들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박근혜 대표, 김덕룡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와 사무처 직원들에 대해선 의무적으로 참여토록 할 계획이라고 하니 그냥 한번 만들어 본 것은 아닌 듯 싶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올해 초에도 2005년을 무정쟁의 해로 삼고 경제와 민생살리기를 비롯, 안보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가히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 선택으로 결정된 대통령조차 인정할 수 없다고 버티던 한나라당의 과거 모습을 떠올리면 말이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는 한나라당의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미심쩍어 한다. 한나라당의 변화에 대해 여전히 국민들이 반신반의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동안 참여정부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무르게 한 주요 원인이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바로 고집스러우리만큼 변화가 없는 한나라당의 ‘무변화성’ 때문이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런 정당이 과연 변화를 추진할 동력을 얼마나 지니고 있겠는가하는 의구심을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모처럼 큰마음 먹고 계획한 이번 편지함 설치 건은 국민들에게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계기는 물론 당의 활로를 찾는 전환점을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국민의 이런 기대가 ‘한나라당의 개혁’이라는 결실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모처럼 만의 노력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친다면 애초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변화가 감지되는 박근혜 대표의 최근 행보도 한나라당의 변화에 대한 의지의 개연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 보이게 하고 있다.

실제로 박 대표는 최근 ‘개혁적 보수’세력인 ‘국가발전연구회’소속의 홍준표 의원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 당 혁신문제에 관한 전권을 맡겼다.

‘대통령 파이팅’을 외치는 한나라당의 변화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새로운 정치풍토를 조성하는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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