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평양 6.15 공동행사' 신중모드

고수현 / 기사승인 : 2017-06-06 15: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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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논란 가능성 우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북한이 6일 대북 인도적 지원과 민간교류보다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먼저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에서 "보수패당이 단절시켰던 일부 인도적 지원이나 민간교류를 허용한다고 하여 북남관계가 개선된다고 볼 수는 없다"며 "무엇보다 북남관계 파국의 근원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 파국의 근원을 해소하고 평화와 통일의 넓은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근본 방도는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존중과 이행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남조선에서는 새 정권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이전 보수정권들에 의해 차단됐던 북남 민간단체들 사이의 협력과 래왕(왕래)을 다시 실현하기 위한 문제들이 논의되고 있다"며 "문제는 누가 집권했는가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할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데 있다"고 거듭 말했다.

북한은 6.15 공동선언에 대한 우리 정부의 태도를 6.15 공동행사에 대한 허용 여부로 우선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사를 허용하지 않으면 남북관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는 6.15 남북공동행사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점점 짙어지는 분위기다.

우선 행사 장소가 평양으로 결정된 점이 부담이다.

6.15 공동행사가 평양에서 열리게 되면 아무래도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방북 인사 중 일부가 돌출행동이라도 한다면 시작부터 정부의 대북정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된 것도 '평양 6.15 공동행사'의 승인 여부에 대한 정부 기조가 더욱 신중해진 이유다.

물론 정부내에선 6.15 공동행사를 위한 방북을 승인하지 않으면 남북관계 회복이 훨씬 더뎌질 것이란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평양 개최에 대한 부담에 북한의 노골적인 압박이 더해지면서 이런 주장은 점점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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