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말대말 전쟁에 한반도 위기감 최고조

이진원 / 기사승인 : 2017-08-09 16: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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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땐 화염에 직면” VS “괌 주변 포위사격 검토”
[시민일보=이진원 기자]북한과 미국의 갈등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미가 각각 ‘전쟁’과 ‘불바다’란 단어를 거침없이 사용하기 시작함에 따라 한반도내 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휴가 중인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반해 북한은 9일 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새롭게 고안해내고 감행하려는 ‘예방전쟁’에는 미국 본토를 포함한 적들의 모든 아성을 송두리째 없애버리는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MSNBC>와의 인터뷰에 참석한 맥 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의 북한에 대한 예방전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물론”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위한 모든 옵션을 제공해야만 한다. 거기에는 군사옵션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북한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함께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9일 북한의 미사일 전력을 책임지는 전략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위협했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괌에 대한 포위사격을 하는 이유를 괌을 직접 겨냥하기보다는 북한에서 괌까지의 거리인 3200㎞를 날아갈 수 있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능력을 과시하기 위함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지난달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이런 전술을 꺼내든 이유가 추가적으로 미국 압박용으로 보여줄 카드가 소진됐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특히 5차례 핵실험으로 소형화된 핵탄두 기술을 보여줬고, 두 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과시한 상황에서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보여줄 카드가 소진된 상황에서 운용적 측면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이란 전망을 내 놓았다.

김동엽 교수는 “북한이 포위사격을 한다는 것은 핵미사일 보유라는 기술적 능력을 최대치로 전부 보여줘 카드가 소진된 상황에서 운용적 측면을 과시해 위기지수를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선제타격과 예방전쟁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북한은 남한과 일본에 이어 괌까지 미사일 타격범위에 들어와 있음을 실증해 미군의 대한반도 접근 저지 능력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당장 무슨 일이 발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김준형 교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불가측한 부분이 많아 위기감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레토릭이 세지면서 생겨난 상승효과”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토마호크 미사일로 시리아를 공격할 때도 여러 차례 긴급회의를 열어 결정하면서 절차를 중시했다”며 “당장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군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반도에 전개된 미군 전력을 염두해 미국의 전략자산이 배치된 괌을 구체적인 목표로 설정한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달 하순 한미합동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 재래식 전력이 전개되는 만큼 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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