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청와대, 전술핵 재배치 엇박자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7-09-06 10: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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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정우택-주호용 “안보라인 정비하라” 한목소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북핵 위기 국면에서 전술핵 재배치 당위성을 놓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가 서로 다른 입장이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 연석회의에서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 와서 전술핵배치에 대해 언급했는데 청와대는 바로 전술핵배치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일을 벌였다"며 "일부에서 우려를 나타내는 것처럼 주사파 참모진과 국방부가 충돌하는 게 아니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대북 유화파 안보라인으론 국민 불안과 한반도 정세를 원만하게 끌고 갈 수 없다"며 "대통령의 분명한 안보관을 강조하고 외교안보라인을 반드시 경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사흘째 되는 날 최고수준의 압박으로 제재하겠다고 했는데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여당 대표는 대화구걸론을 제기했다"며 "여당 대표는 지금 대통령과 같이 코미디를 하는 거냐"고 질타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같은 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 "청와대와 일각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정부 정책과 다르다고 부인하고 있고 6차 핵실험에도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며 "조속히 외교·안보 라인을 정비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아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전술핵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한 데 이어, 5일에도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전술핵 배치를 검토할 용의가 있느냐'는 야당 의원들 물음에 "충분히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NATO식 핵 공유' '중국의 대북 제재 압박용' 등 야당 의원들이 거론한 구체적인 전술핵 모델과 기대 효과에 대해서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호응했다.

이에 한국당 정진석 의원 이 "이건 중요한 문제여서 다시 확인하겠다"며 발언 진의를 되묻자 송 장관은 거듭 전술핵 검토 입장을 고수했다.

송 장관의 이 같은 입장은 전술핵 재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청와대의 입장과 전면 배치되는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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