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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 들고 미국 간 홍준표, 냉랭한 전문가 반응에도...
  • 이진원 기자
  • 승인 2017.10.26 19:32
  • 입력 2017.10.2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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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진원 기자]‘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카드를 내세워 방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지 전문가들의 냉랭한 반응에 직면한 모습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홍 대표의 ‘자체 핵무장론’ 등에 대해  “그런 요구가 오히려 한미동맹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전술핵을 서둘러 재배치해야 하고 여의치 않다면 자체 핵무장할 수 밖에 없다"는 취지의 홍 대표 주장에 대해 미 전문가들은 이구동성 “전술핵 재배치는 군사적으로도 효용 가치가 없고, 특히 자체핵무장은 미국의 우방국으로서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라며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스탠리 로스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전술핵 재배치에는 군사적 효용성이 없다”면서 “자체 핵무장의 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CEIP)의 토비 달튼도 “한국이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면 오히려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기거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전술핵 재배치를 하지 않으면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긴다’는 홍 대표 주장을 들어 “그렇게 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자체 핵무장은 미국의 우방국으로서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아시아의 잠재 핵보유국’ 저자인 마크 피츠패트릭 핵국제전략연구소(IISS) 소장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만약 미국이 전술핵 재배치를 하지 않는다면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겠다며 또 다시 위협을 가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특히 “자체 핵무장이 당신의 진짜 목표냐”면서 홍 대표 진의에 대한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 역시 “전술핵 재배치와 자체 핵무장은 남북 간 안보 딜레마를 초래할 수 있어서 답이 아닌 것 같다”며 우려했다.

답변에 나선 홍 대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식 '핵동맹'을 거론했다.

그는 "군사동맹을 넘어 핵동맹을 맺게 되면 미국 샌프란시스코나 서울이 같은 가치를 갖게 된다"며 "1970년에도 핵우산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독일의 슈미트 수상 요구에 따라 미국이 전술핵재배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전술핵재배치가 안 되면 자체핵무장 하겠다는 주장은 암묵적 위협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고자 유럽이 자체핵무장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에서 나토 전술핵재배치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1950년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의 유럽 각국과 한국이 똑같은 입장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이진원 기자  yjw@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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