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 전직지원 사업에 거는 기대

시민일보 / 기사승인 : 2017-11-28 13:13:1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주식회사휴먼스텝스 대표이사 이명진


경영자의 한 사람으로 정부시책에 부응하는 길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 자리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해 개인과 기업, 국가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투자는 위축되고 있어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경제활동을 더 하고 싶어 하는 중장년층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재취업시장에서의 구직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비율의 제대군인 재취업 또한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평균 6천여 명의 중·장기복무 제대군인들이 전역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와는 다른 계급정년제도로 인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준비도 없이 사회 초년생이 되고 만다. 다행인 것은 낯설고 생소한 취업시장에 나선 제대군인의 원활한 사회복귀와 일자리 확보를 위해 국가보훈처에서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경영하는 회사 또한 다행스럽게도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많은 도움을 받아 우수한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군 경험에서 체득한 인성과 리더십,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여러 직무파트 어느 곳에서도 제역할 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센터를 통해서 직무역량에 필요한 지식과 자격증까지 갖추게 되니 회사에서는 별도의 직무교육 없이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어 비용절감까지 가능하다.

그런데 이러한 제대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사뭇 미미하게 느껴진다. 오랜 기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기 자신을 헌신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군복 입은 군인을 보면 ‘군바리’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국민의 군복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다는 반증일 것이다. 또한 기업에서도 군 생활을 통해 몸에 배인 딱딱함, 경직된 자세 이런 것들이 기업조직에서 요구하는 유연성과 창의성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의식은 직접 사람관계를 맺어보지 못한 무경험에서 오는 인식에 불과하다. 필자가 제대군인을 선호하고 또 지속적으로 채용을 하고자하는 이유는 관계를 맺고 경험해 본 결과, 단체 및 조직생활 경험으로 정신력과 체력이 매우 강한 잠재역량 가치가 매우 높고, 사명감과 충성심이 높아 기업 내에서 각 분야별 조직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한 명의 제대군인 면접을 진행했다. 사명감과 책임감, 임무 수행능력과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내재된 제대군인을 활용하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채용을 결심했다. 전역 후 새로운 회사조직에서도 군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단합과 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난 10월 매우 의미 있는 정부행사에 참석했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2017 제대군인주간’ 기념식에서 올해의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인증 패를 수상했다. 국토수호를 위해 수년간 헌신한 제대군인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사회와 기업이 해야 할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을 뿐인데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준 국가보훈처에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 이라는 슬로건은 그냥 슬로건이 아니다. 장기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 온 제대군인들이 또 다시 사회의 재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가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 기업의 인식개선 그리고 국민적 호응과 지지가 함께 해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