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소방시설 “선택 아닌 필수”

시민일보 / 기사승인 : 2017-11-30 11: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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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행 고양소방서장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다.
▲ 박종행 고양소방서장


입동(立冬)과 소설이 지나자 계절을 확인시켜주듯이 요며칠 11월 치고는 꽤 매운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보통 사람들에게 겨울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지만 소방관에게는 화재가 많아지는 시작의 시간이기도 하다.

봄철에도 화재발생 빈도가 많은 편이긴 한데 들이나 산에서 나는 화재가 많은 반면 겨울철에는 건물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많다.

직접적인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입힌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 소방서는 본격적인 화재 다발기를 맞아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기간(11월∼2월)’을 설정하고 다양한 화재예방대책(예방 대응 및 홍보. 불조심 캠페인. 체험장 운영) 및 취약계층에 대해 맞춤형 소방안전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보급하고 있는데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장애인 주거시설 등 고양시 내 취약계층 338가구에 대해 우선적으로 단독경보형감지기(화재사실을 관계자에게 통보) 523개 및 소화기(화재초기진화) 50개 등 기초 소방시설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저감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체 화재의 24.3%, 화재 사망자의 60.7%가 주택에서 발생했으며, 전체 주택 화재 사망자 중 83.5%가 단독주택 등에서 발생해 주택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초기의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다는 것이 그동안 소방관으로서의 경험으로 수없이 봐왔으며 화재 사실을 빨리 알게 된다면 역시 피난할 시간을 벌 수 있어 인명피해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더욱이 적은 비용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어 급기야 법으로도 의무화하게 된 것이다.

우리보다 먼저 주택 기초소방시설 설치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 제도시행 후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대폭 감소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여서 그 통계가 아직 누적되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주택 기초소방시설 설치 의무화는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수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화재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응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내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안전지킴이이기도 하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화 하였다는 법적인 관점에 앞서 내 가족과 이웃을 안전하게 지킨다는 마음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제 곧 다가올 겨울에 대비하여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여 겨울철 화재로부터 안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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