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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사건, 데어데블 vs 퍼니셔 가치관 논쟁 화제 급부상
  • 서문영 기자
  • 승인 2017.12.06 13:54
  • 입력 2017.12.06 13:54
  • 댓글 0
 
 
▲ (사진=데어데블 공식 페이스북)
조두순 사건에 대한 재심청구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이어지고 있다.

조두순 사건과 관련해 법과 정의, 심판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 드라마 '데어데블 시즌2'의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데어데블 시즌2'는 지난해 3월 18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데어데블 시즌1'이 자신이 사랑하는 도시를 지키려는 변호사 매트 머독(찰리 콕스 분)의 영웅탄생기였다면 '데어데블 시즌2'는 본격적으로 영웅 활동을 펼치는 데어데블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서 데어데블은 자신의 가치관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적을 만났다. 그는 미국 해병대 출신의 프랭크 캐슬(존 번탈 분). 일명 퍼니셔였다.

데어데블은 헬스키친의 갱조직이 초토화됐다는 소식을 듣고 범인을 추격해 나간다. 매트 머독은 유일한 생존자로부터 퍼니셔의 존재를 듣게 된다. 결국 데어데블과 퍼니셔는 치열한 맞대결을 통해 가치관과 가치관의 충돌을 보였다.

변호사인 매트 머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적인 복수를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범죄자를 심판하는 것은 오직 법이 돼야 한다는 것. 하지만 법은 세상의 모든 악인을 처벌하지 못한다. 때문에 밤에는 데어데블이 돼 악인을 응징한다. 데어데블이 할 수 있는 것은 악당을 두들겨 패주고 혐의를 찾아내 다시 경찰에 넘기는 것 뿐이다.

반면 퍼니셔 프랭크 캐슬은 다르다. 사랑하는 가족을 범죄자들에게 잃은 프랭크 캐슬은 악인은 살려두지 않는다. 미해병대 최고의 전사답게 뛰어난 사격술과 무기술, 격투술을 갖춘 인간병기 프랭크 캐슬 앞에서 범죄자들은 바람 앞에 낙엽이었다. 그는 스스로를 퍼니셔 즉 응징자라 칭하고 범죄자들을 처단한다.

프랭크 캐슬이 처음부터 법과 질서를 불신한 것이 아니었다. 범죄조직으로부터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프랭크는 법으로 범죄자들을 처단하려 했다. 하지만 범죄조직과 결탁한 공권력은 범죄자들을 처벌하지 않았고, 프랭크 캐슬은 분노해 스스로 그들을 처벌했다.

드라마에서도 데어데블은 퍼니셔의 응징에 대해 "미치광이 짓"이라고 비난한다. 퍼니셔는 데어데블에게 "너는 범죄자들이 다시 길거리에 돌아다니게 만들지만 나는 그놈들이 길에 나설 수 없게 만든다"고 데어데블의 유약한(?) 처벌을 폄하한다. 시청자들은 두 캐릭터의 가치관에 모두 공감한다.

데어데블과 퍼니셔의 충돌은 드라마를 시청한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격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퍼니셔의 행동에 공감하지만 그의 행위는 범죄다. 데어데블의 생각이 맞다고 인정을 해도 법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분노까지 억누르기도 어렵다.

조두순 사건도 마찬가지다. 조두순이 저지른 범죄는 너무나 끔찍하다. 국민들은 어떤 험한 말로도 분노가 풀리지 않을 것이다. 누리꾼들은 조두순이 석방되면 그냥 두지 않겠다고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다. 개인적인 분노로 범죄자를 응징할 수 없는 일이다.

데어데블이라면 조두순을 흠씬 패주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하지만 퍼니셔는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폭력수단을 동원해 응징할 것이다. 조두순 같은 강력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는 처벌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국민의 정서와 법의 거리감은 생각보다 멀다. 지금도 온라인에서는 격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인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오는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둔 조두순을 재심을 통해 무기징역에 처해달라는 청원에 대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9월 6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접수된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은 종료일인 5일까지 3개월 동안 61만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감을 표하면서 최다 참여로 기록됐다.

서문영 기자  issu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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