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아침햇살
진보인사의 추악한 민낯 드러낸 안희정
편집국장 고하승
   



’미투(#me too)‘가 각계로 확산되면서 진보인사들의 추악한 민낯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차기대권주자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사건은 그 절정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

안 지사의 수행비서를 거쳐 현재 정무비서로 일하고 있는 김지은씨는 어제 JTBC 뉴스룸에 출연, “안 지사로부터 지난 8개월동안 해외출장 등 사람들이 안 볼 때 수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런데 충남도지사 수행비서로 여성이 임명된 것은 김씨가 최초다.

당시에 도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업무 특성상 국내외 장거리 출장을 가야 하는 안 지사가 여비서를 수행비서로 기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충남도 간부들은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번 성폭행 사건은 이미 예견된 셈이다.

어쩌면 안 지사는 자신이 저지른 성폭행에 대해 깊은 문제의식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미투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안 지사는 아무런 죄의식 없이 김 씨를 성폭행했을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김씨의 성폭행 폭로가 있던 어제 안 지사는 “미투 운동은 남성 중심적 성차별 문화 극복하는 과정”이라며 “미투 운동을 통해 인권 실현이라는 민주주의 마지막 과제에 우리 사회 모두가 동참해 달라”고 호소기도 했다. 이쯤되면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준 셈이다.

그런데 안 지사 만 그러는 게 아니다. 소위 진보인사들 중에는 이처럼 천박한 성의식을 지닌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사실 미투는 가장 진보적인 형태의 사회 운동, 일종의 사회 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투 가해자의 상당수가 진보 측 인사로 분류되고 있으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도 그런 가해자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실제로 문화계의 진보인사로 분류되는 이윤택 고은 씨 등이 미투의 단두대에 올라 그들의 온갖 변태적 행위가 만천하에 공개되고 있는 마당이다.

대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어쩌면 그릇된 성문화를 방관해온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 책임이 있을지도 모른다.

작년 5월 탁 행정관의 변태적 성의식 알려진 이후 각계의 사퇴요구가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했지만 그는 여전히 건재하다. 문 대통령이 그를 감싸고 도는 것이다. 그 결과 안희정의 성폭행 사건이라는 핵폭탄이 터졌다. 이로 인해 6.13 지방선거에서 ‘싹쓸이’하겠다는 집권여당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미투'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정국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지방선거 중대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진보 진영 전반의 도덕성 문제로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도덕적 우위에 있다고 주장해왔던 진보 진영에 상당한 상처를 입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진보진영의 이중성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대변인은 "겉과 속이 다른 좌파 진영의 이중적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자, 민주당의 성 문제에 대한 도덕적 해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지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도대체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는 '미투 인사'가 왜 이렇게 많은가"라며 "지금 여권엔 미투 당사자와 부역자가 판을 친다. 탁현민 행정관을 보고, 문 정권을 지지한 진보 인사들을 보라. 자기만 고결한 듯, 도덕을 휘두른 진보의 이중성에 소름이 돋는다. 안희정을 차기 최고의 지도자로 꼽은 그들은 부끄러워해야 하고,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지금도 탁 행정관을 데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신호”라며 탁행정관의 해임을 압박했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보수진영에서도 이와 같은 미투 폭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의도 정가에선 미투운동이 시한폭탄의 뇌관이 될 것이란 소리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모쪼록 용기 있는 일부여성으로부터 출발한 미투운동이 사회변혁의 횃불이 되어 전국적으로 타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고하승  gohs@siminilbo.co.kr

<저작권자 © 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하승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HOT 연예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