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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타 중인 ‘미투’폭로...어디까지 이어지나
  • 이영란 기자
  • 승인 2018.03.11 11:24
  • 입력 2018.03.11 11:24
  • 댓글 0
   
민병두, 노래방에서...성추행 의혹 나오자 의원직 사퇴
정봉주, 성추행 의혹 부인...추가 폭로에는 ‘묵묵부답’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현역의원으론 처음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등 11일 현재 정가를 휩쓰는 ‘미투’ 폭로 강진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가로 알려진 한 여성은 전날 한 언론매체를 통해 2008년 5월 민주당 민병두 의원과 노래주점에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민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지는 않지만 구차하게 사실관계를 다투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도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이렇게 결정하는 게 내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사표를 던졌던 서울시장 선거전을 접는 것은 물론이고 모든 공직생활에서도 물러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민병두 의원까지 '미투' 폭로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당이 패닉상태”라며 “미투 폭로가 민주당에 집중되면서 당의 이미지가 실추된 것은 물론이고 '6·13 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악재로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야당은 한 목소리로 집중 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의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전날 구두논평을 통해 "어디까지가 민주당의 가면인지 놀라울 뿐"이라며 "내일은 또 누구일지 또 어떤 충격을 줄지 국민들은 뉴스를 보기가 두렵다. 시장후보, 도지사, 국회의원, 이제 또 누구 차례인가"라고 반문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도 "그렇게 도덕과 인권을 내세웠던 정부·여당의 잇따른 성폭력 문제를 보며 그 추잡한 이중성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특히 "민 의원은 한 건의 폭로가 있자마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국민이 당혹스러울 만큼 빠른 현직 국회의원의 사퇴는 드러난 문제가 빙산의 일각이었을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낳는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정봉주 전 의원,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에 이어 급기야 현역의원까지 성폭력 폭로에 연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민주당은 사건의 진위를 분명히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성추행 의혹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지만 피해를 주장한 여성이 당시 지인에게 보냈다는 이메일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은 현직 기자인 여성 A씨가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을 통해 과거의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지 이틀 만인 지난 9일 “A씨를 성추행한 적이 없다”며 피해 당일로 지목한 2011년 12월 23일 일정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을 보도한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 반박 직후 A씨가 피해 2주 쯤 지난 시점에 지인에게 보냈다는 이메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메일에는 정 전 의원이 A씨에게 했다는 구체적인 말과 행동이 담겨있다.

그러면서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A씨에게 새벽에 "와달라"고 요청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봤다는 증언과 "정 전 의원의 해명을 듣고 참담했다"는 A씨의 반응도 보도했으나 정 전 의원은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 않는 상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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