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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도시농업·도시농부 육성 큰 성과
  • 한태규 기자
  • 승인 2018.03.13 17:53
  • 입력 2018.03.13 17:53
  • 댓글 0
마을 곳곳에 '안심먹거리' 텃밭… 가꾸고 수확하는 즐거움 만끽
작년 텃밭 7600구좌 양… 서울 자치구 중 최다
상자·옥상·자투리땅 텃밭도 2만9000좌 보급
약초학교·도시농업전문가 과정 등 구민교육 박차
국제환경상 '2017그린월드어워즈 은상' 수상 쾌거
   
▲ 강동구 현장농부학교에서 수강생들이 텃밭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강동구청)
[시민일보=한태규 기자]급격한 산업화는 우리에게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다 주었지만 경쟁사회에 지쳐 정서적·정신적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생활수준의 상승 더불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도 증가했다. 각종 첨가제를 혼합해 만든 저렴하고 편리한 가공식품들이 건강에 좋지 않고, 중국발 짝퉁 먹거리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이 욕구는 급격하게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도시농업이다. 산업화·도시화를 통해 생산물과 생산자가 분리되는 경험은 도시민의 일상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저하시켰지만, 도시에서 농작물을 생산하면서 ‘인간중심적인’ 생산 활동을 영위해 정서적 안정을 되찾고 내 손으로 가꾼 농산물을 가족·친구에게 공급할 수 있어 점점 높아지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어서다.

서울 강동구는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이라는 비전 아래 2010년 전국 최초 ‘친환경 도시농업 조례’를 제정해 도시농업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를 통해 2017년 12월1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17년 그린월드어워즈(The Green World Awards)’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구의 도시농업 정책·사업을 심층적으로 살펴봤다.

■ 서울 최대 규모의 친환경 도시텃밭 운영
 
구는 2010년 둔촌텃밭을 첫 개장한 이래 다양한 방법으로 텃밭을 늘려갔다. 2017년에는 서울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인 16만4188㎡(7600구좌)를 확보해 도시민들에게 분양했다. 그 외 상자텃밭과 옥상텃밭, 자투리 텃밭을 공급하고 활성화하는데도 노력해 총 2만9000구좌를 보급했다. 

이뿐 아니라, 공동체 텃밭 등을 운영해 이 곳에서 경작한 수확물 50%를 주민들에게 기부 받아 푸드마켓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암사동역사공원텃밭 등에는 ▲다문화가족 ▲탈북자 ▲장애인 ▲다둥이 가족에게 무료로 텃밭을 분양해 나눔과 배려·공동체 회복에도 기여하고 있다.

구는 로컬푸드를 학교·영유아 보육시설 등에 식자재로 공급·확산하는데도 노력해 학교의 경우 2016년 강동·송파 초등학교 대상 41개 학교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했고, 2017년에는 지역아동센터·어린이집·유치원 50곳에도 안전한 먹거리를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공급했다.

■ 친환경 농산물 직매장 운영

2013년 6월 개장해 5년차를 맞이하는 구 직영 로컬푸드 직판장인 ‘싱싱드림’은 현재 등록회원 
9780명(2017년 10월 기준)에 누적매출 10억원을 훨씬 웃도는 등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저렴한 친환경 먹거리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구는 2017년 10월23일 구청 제2청사를 개청하며 서울시 최초로 ‘친환경 로컬푸드 무인판매대’를 개설했다. 구는 제2청사 1층 카페·홍보관에 무인판매대를 설치하고, ‘강산강소-강동에서 생산하고 강동에서 소비한다’는 원칙으로 운영중이다. 

친환경 인증 농가에서 납품되는 신선한 농산물을 유통마진 없이 직접 포장·진열해 판매하고, 팔다 남은 농산물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설치된 저장고에 저장했다가 다음날 오전에 판매한다. 다음날에도 판매되지 않은 농산물은 수거해 ‘싱싱드림’ 직매장에서 할인 판매한다.

구는 로컬푸드 협동조합을 결성해 지역에 적합하도록 작물재배를 체계화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산물을 다양하게 생산·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활발한 도시농업 교육 사업

구는 채소 중심의 텃밭에서 벗어나 도시농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다양성을 도모하기 위해 2015년 약초텃밭을 조성하고 약초학교를 개설했다. 약초학교 강좌는 약초재배 및 효능에 대한 이론 수업과 실습교육을 병행해 진행된다. 이론교육은 명일근린공원 공동체텃밭 교육장에서 실시하며, 실습교육은 약초텃밭에서 진행된다. 

또한 사라져가는 토종씨앗을 보전하고 보급함으로써 종자주권을 지키고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 등으로 인한 식품 안전성 불안에 대비하고자 2013년부터 토종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 토종 종자 보존의 필요성, 종자 채종과 보관법, 전통음식만들기, GMO 바로알기 등 총 15강으로 구성돼있다. 교육은 명일근린공원 공동체텃밭에서 운영하며, 수강생은 총 25명이다. 

2017년 처음으로 실시된 ‘도시농업전문가 과정’은 그동안 구가 운영한 각종 도시농업 과정인 ▲현장농부학교 ▲도시양봉학교 ▲생태순환 토종학교 ▲약초텃밭학교 ▲실내·외 텃밭정원사 과정 ▲전통식품학교 등을 이수한 도시농부들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진행된다.

친환경 도시농업을 질적으로 성장시키고 전문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텃밭디자인, 토양학개론, 퇴비만들기, 작물생리학 등 총 24강(84시간)의 심화 교육과정을 거친다. 배출된 수료생들은 학교텃밭강사, 텃밭매니저 등 지역의 도시농업 지도자로서 활동하게 된다. 

구는 2009년부터 꾸준히 도시농업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로써 2016년 세계4대 국제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 수상이라는 성과에 더해 ‘2017년 그린월드어워즈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그린월드어워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 Commission)와 영국왕립예술협회(RSA), 영국 환경청이 인정한 세계4대 국제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 수상자 중 최고를 가리는 국제대회다.

구 관계자는 “강동구는 전국 최초로 도시농업 조례를 제정해 도시농업의 기준을 확립하고,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가치들을 실현해왔다. 주민들이 도시텃밭에서 수확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연과 더 친밀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태규 기자  tank@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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