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파키스탄에 핵폭탄 주문생산 완료!

조갑제 / 기사승인 : 2018-03-19 14: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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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BBC 심층취재 팀은 수년 전 <사우디 아라비아는 파키스탄의 핵무기 개발에 투자하여 원하는대로 원자폭탄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는 여러 정보통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다>는 요지의 보도를 하였다.

사우디는 이란의 핵무장 노력에 대응하기 위하여 파키스탄에 돈을 대주어 만든 핵폭탄을 이란보다 더 빨리 실전 배치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사우디의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은 이란이 핵무장하면 사우디도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2013년에 NATO의 고위 관리는 익명으로 BBC에 이야기하기를 파키스탄이 사우디를 위하여 제조한 핵폭탄이 완성되어 명령만 내려지면 넘길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같은 해 아모스 야들린(이스라엘 국사정보국장 출신)은 스웨덴의 한 회의에 참석하여 “만약 이란이 핵폭탄을 갖게 된다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한 달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파키스탄에 가서 이미 대금을 지불한 핵폭탄을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가져올 것이다”고 했다.

2009년 사우디의 압둘라 왕은 미국의 중동 특사 데니스 로스에게 “만약 이란이 금지선을 넘으면 우리도 핵폭탄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한 뒤부터 여러 차례 미국에 비슷한 신호를 보냈다고 BBC는 보도하였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량살상무기 감축 업무에 종사하였던 개리 세이모어는 <파키스탄도 사우디가 제공한 막대한 현금이 핵폭탄을 구입하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사우디의 한 고위 관리가 “사우디가 우리에게 준 돈은 자선사업이 아니다”고 했다는 것이다.

사우디가 파키스탄의 핵개발에 투자, 자신들의 몫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추진한 것은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오른다. 사우디는 먼저 핵폭탄 운반 수단으로 중국으로부터 CSS-2 탄도 미사일을 수입, 배치하였다. 파키스탄과 중국은 인도를 공동의 적으로 규정, 핵개발에서 공조하였으니 사우디도 중국 미사일을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파키스탄 군부의 연구기능, 특히 핵개발 분야에 집중적으로 돈을 댔다. 1990년에 파키스탄-사우디의 비밀 거래설이 확산되자 사우디는 핵금지조약에 가입하였음을 들어 이를 부인하였다. 파키스탄은 이 NPT 조약에 가입하지 않고 핵개발에 성공,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핵폭탄을 다른 나라에 팔아넘긴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문제를 내포한다.

‘풀을 먹으면서(Eating the Grass)’라는 파키스탄의 비공식 핵개발 역사책의 저자 페로즈 하산 칸 소장은 <사우디의 너그러운 금전 지원이 파키스탄의 핵개발을 성공시켰다>고 썼다.

사우디는 2003년부터 핵정책을 심각하게 검토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직접 핵개발을 하는 방법, 핵무기를 가진 나라와 동맹하는 방법, 그리고 중동을 비핵지대로 설정하는 방법 등이었다.

2003년 부시가 제2차 이라크 전쟁을 시작, 후세인을 제거하는 것을 사우디는 싫어하였다고 한다. 후세인이 이란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사우디-파키스탄 사이의 외교 협력이 강화되었다. 사우디는 수니파 국가이다. 시아파의 챔피언 국가인 이란으로부터 수니파 아랍권을 수호한다는 사명 의식 또한 강하다.

파키스탄과 사우디 사이의 비밀협정 내용은 밝혀진 것이 없으나 사우디가 핵폭탄을 현금 구매하여 자국(自國) 내의 마사일에; 장착하든지, 아니면 위기 시에 파키스탄이 핵무기 운용 부대를 사우디에 보내 작전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파키스탄 정부가 변명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다. 파키스탄은 핵폭탄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며, 사우디와 함께 발사 단추를 공유, 두 나라가 합의하였을 때만 쏠 수 있다고 설명할지 모른다. 수년 전부터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사우디가 이미 핵폭탄을 가져와서 실전 배치하였을지 모른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미국이 북한의 핵무장을 끝내 막지 못한다면 북한과 중국의 핵에 노출된 세 나라 한국, 일본, 대만이 공동개발하는 계획이 나올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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