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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방선거 앞두고 핵폭탄급 악재 잇따라김기식  '로비성 외유' 파문에 이어 김경수 ‘댓글조작 연루’ 의혹까지
  • 이영란 기자
  • 승인 2018.04.15 12:14
  • 입력 2018.04.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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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 6ㆍ13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로비성 외유' 파문에 이어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의 댓글조작 연루 의혹까지 불거지는 등 연이은 대형 악재로 곤혹스런 상황이다.  

실제 김 의원은 매크로를 활용한 인터넷 포털 댓글 조작 혐의 등으로 민주당 권리당원 등이 구속된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진화에 나섰으나 야당의 공세는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15일 “김경수 의원이 민주당원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밝힌) 기자회견 내용을 들으니 변명이 너무 장황하고 구차해 엉성한 추리소설 한 편을 읽은 느낌”이라며 “간단하게 자신의 휴대전화에 있는 댓글 조작범들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모두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정권 실세가 중대 사건에 대해 전면 부인한 상황에서 권력이 개입된 증거인멸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검찰은 한 점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신속한 압수수색과 이미 확보된 증거를 철저하게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도 "결국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김경수 의원의 자백”이라며  "어설픈 거짓 변명은 결국 또 다른 단서를 낳는 법"이라고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권 대변인은 특히 김 의원이 해당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대선 당 문재인 후보를 위한 대대적인 댓글 조작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텔레그램 통해 댓글 조작자들에게 감사표시를 했고  그 댓가로 인사청탁을 받은 사실 ▲청탁을 거절해 현정부에 대한 비판 댓글로 협박을 받은 내용 등을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권 대변인은 "김경수 의원이 댓글 조작세력과의 대화를 지운 것은 자신이 배후자라는 기록을 지운 것"이라며  "김경수 의원의 말처럼 대선 당시 대가를 바라고 접근한 수많은 이들 중 일부였고 청탁을 거절했다면 자신의 결백을 위해 대화내용을 저장하는 것이 초짜들도 아는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권 유력 실세가 그 정권을 만드는 선거에 대대적인 여론조작을 조장하였고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며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전날 "민주당 댓글공작, 여론조작 사건을 국기문란행위로 규정한다"며 "과거 민간인 사찰과 도청, 그리고 댓글 조작에 이르기까지 민심을 조작하고 거스르는 일체의 불법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았기에 이번 조작사건의 실체도 국민 앞에 낱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댓글 조작단이 악의적인 프로세스를 자행하고 있으며 이는 대단히 명백하고 상습적인 범죄행위'라고 규정했고 김어준씨는 본인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보수세력의 댓글조작 음모론을 설파하며 공공재인 전파를 개인의 장치적 도구로 사용했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이 자신들이 연루된 댓글, 여론조작에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악하고 위선적인 모습을 반복해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원이 어떤 목적으로 자신들이 신봉하는 정부를 역공작하려 했다는 것인지 수많은 개인 아이디 정보는 어떻게 수집된 것인지, 현역의원과의 메신저 교신내용은 무엇인지 검찰의 엄정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정원 수사와 마찬가지로 검찰의 조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그 과정이 미진할 시에는 특검을 요구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포털에서 문재인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달 25일 김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2016년부터 매달 1000원씩 당비를 내온 민주당 권리당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1월 네이버의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에 달린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 거다", "국민들이 뿔났다. 땀흘린 선수들이 무슨 죄냐"라는 댓글에 614개 아이디로 순식간에 '공감' 클릭을 생산해냈다.   

이 때문에 여권을 중심으로 네이버가 보수진영 편을 들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에 당사자인 네이버가 수사를 의뢰했고 정작 구속된 피의자가 민주당원으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경수 의원이 이들 피의자들과 수백차례 텔레그램 메신저로 교신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김 의원은 즉각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했으나 파문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전날 오후 9시30분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가 된 인물(김씨)은 지난 대선 경선 전에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며 스스로 연락을 하고 찾아온 사람"이라며 "김씨가 문재인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는 소식을 전하면 이에 대해 의례적으로 고맙다고 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은 텔레그램으로 많은 연락을 보내왔는데 선거가 끝난 뒤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며 "인사와 관련한 무리한 요구였고, 청탁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끝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불거진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의 로비성 외유 의혹 및 각종 비리논란도 민주당에게는 대형 악재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섰지만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퇴진압박을 이어가는 야당의 공세는 여전하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김 원장이 금감원장으로서 전문성도, 도덕성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민주당이 나서서 김 원장의 '홍위병 역할'이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김기식 지키기 전면에 나서면서 실타래처럼 4월 국회가 얽혀버렸다"며 "이제라도 현재까지 드러난 김 원장 관련 의혹을 조사할 수 있도록 국정조사 요구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참여연대와 김기식 원장을 비호하기 위해 '국민 눈높이'까지 외면한 청와대는 결국 기존의 '관행'이어서 문제없다는 궤변까지 늘어놓기 시작했다"며 "정부 스스로가 분노의 대상이 되려는 어리석음을 멈춰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 역시 "김 원장이 자진 사퇴해야 대통령도 살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청와대 정무, 민정 참모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며 김 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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