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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의식 23~25일 中 진행
  • 이진원 기자
  • 승인 2018.05.13 17:35
  • 입력 2018.05.13 17:35
  • 댓글 0
韓 · 美 · 中 · 露 · 英 취재 허용, 日 배제

[시민일보=이진원 기자]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23~25일 사이 갱도 폭발 방식으로 폐기할 계획이다. 특히 북한은 이 과정을 외신 기자들에게 공개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외부에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12일 발표한 외무성 공보에서 23~25일 사이 기상 상황을 고려해 갱도 폭발을 통한 핵실험장 폐쇄 의식을 진행하겠다면서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기자들의 현지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취재 협조 방식도 알렸다.

북한은 국제기자단을 위해 원산에 숙소를 보장하고 기자센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국제기자단 성원들이 핵시험장 폐기 상황을 현지에서 취재·촬영한 다음 기자센터에서 통신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건을 보장하고 협조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핵실험장 갱도 폭발 등 폐쇄과정을 지켜본 뒤 원산으로 돌아와 취재 내용을 송출할 수 있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하면 핵실험장 폐기 과정의 TV 생중계나 실시간 보도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핵실험장이 위치한 풍계리와 원산이 직선거리로도 200㎞ 이상 떨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송출된 화면을 시청자들이 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2008년 6월 있었던 영변 냉각탑 폭파 당시에도 생중계 대신 취재 영상 송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취재진은 참관단과 함께 냉각탑에서 1㎞ 정도 떨어진 산 중턱에서 폭파현장을 지켜봤다.

다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전 세계에 확언한다는 취지에서 '깜짝 생중계'를 추진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북한은 핵실험장이 협소하다는 이유를 들어 취재진을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으로 한정했다. 영국을 포함시키면서 일본은 배제한 것을 두고 북한이 의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이 최근 미국을 설득해 북미 비핵화 협상에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등을 의제로 포함하려 해온 점 등이 배제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7일 '암담한 자기 신세나 돌이켜보는 것이 어떤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아베 신조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유독 일본만이 심사가 꼬여 독설을 내뱉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 통신은 "평양 문턱을 넘어서 보려고 구차하게 빌붙으며 별의별 술수를 다 쓰고 있지만, 지금처럼 놀아댄다면 언제 가도 그것을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진원 기자  yjw@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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