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변수 될까?

류관선 / 기사승인 : 2018-06-21 16: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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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관선 중앙인사위원회 전 정책홍보담당관
가시화되고 있는 야권발 정개개편에서 손학규의 존재가 적잖은 변수가 될 것이다.

손 의장은 녹녹하지 않은 결과가 뻔한데에도 바른미래당 선대위원장을 수락하면서 정치개혁의 필연성을 줄곧 이야기했다.

그러나 받아든 바른미래당의 곤궁한 지선 결과 성적표를 받아든 그로써 주도적으로 정계개편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어 향후 정치 개혁에 대한 그의 심사숙고는 깊어 보인다.

민심과 정치적 책무에 비교적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그이기에 중도실용을 표방하는 정치혁신의 수순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관된 그의 추구정치와 정치 개혁의 밑그림을 제시한 적이 있다. 기존의 낡은 정치질서를 재편하고 비생산적인 현행 정당체제를 혁신하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권 전반의 ‘새판짜기’, 즉 ‘새로운 패러다임’이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들린다.
적절한 분석이다.

지금의 우리 정치권은 민생을 위한 디딤돌이 아니라 오히려 걸림돌이 된 지 오래다. 더욱이 국론통합과 정치발전의 매개체가 아니라 국론분열과 정치실종의 주범이 돼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까지 이대로 갈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정치권 새판짜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의 ‘방법론’에 주목해야 한다. 구호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민주화 이후 정치권 안팎에서 수차례 새판짜기를 시도했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인적 자원과 구체적 로드맵, 시대정신과 탁월한 정책비전 그리고 치밀한 전략 없이는 어렵다. 여기에 적절한 정치환경과 국민적 지지까지 뒷받침 돼야 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좀 다르다.
손학규 의장이 꿈꾸는 새판짜기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모처럼만에 주어진 결정적인 타이밍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단적으로 기성 정치권에 실망하고 절망한 국민이 너무 많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 평민당이 국민의 민심을 바로 담지 못한 뼈아픈 성적을 이미 예견한 그였다.

손학규 의장의 가장 큰 강점은 ‘진영 논리’에 발목이 잡혀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리고 ‘준비된’ 역량을 지닌 정치거물로써의 이미지는 여전히 강력한 자산이다.

게다가 인지능력이 뛰어나고 민주평화
와 민생회복의 시대적 가치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정치인이다. 그런 그를 두고 세대교체라는 도매금의 잣대를 들여댈 일인가?

기성의 정치권에서 해법을 찿지 말고 정치권 밖으로 나와 ‘국민적 운동체’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강호의 인재를 모으고 국민적 비전도 창출해서 정치와 국민간 신뢰가 약화된 현실에 심각한 사회적 균열과 가 보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다가오는 미래 먹거리 문제로 불안한 사회에서 개혁의 의제들을 시스템화해 나가자.

이념의 쟁투가 만연된 심각한 사회적 균열을 극복하자.
경제 이슈와 정의로운 민주평화를 위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새로운 기회들과 희망을 창조해 나가자.

편협적 이익을 넘어 대한민국의 명운을 걸고 새로운 협력의 모멘텀을 일궈 나가자.

그 후에 시대정신을 함께하는 합리적 중도실용의 정치세력과 손잡고 함께한다면 제7공화국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소망하는 정치권 새판짜기의 꿈, 부디 ‘한여름밤의 꿈’으로 끝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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