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구원투수’로 이회창 전 총재 검토 중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7-03 12: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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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결속 적임자...17일 전국위원회의로 결정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 궤멸 후 당을 수습할 ‘구원투수’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3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여러 곳에서 이 전 총재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는 분들이 있어서 다른 후보군들과 함께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회창 구원투수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당 장악력과 강력한 카리스마를 이 전 총재의 장점으로 꼽는다.

실제 이 전 총재가 이끈 2000년 16대 총선 당시 활발한 인재영입이 이뤄졌고, 정치권 안팎에선 인재 영입에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현재 한국당 내에선 이 전 총재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 당내 결속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선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의 퇴진을 요구하는 4선 이상 중진 5명 중 이주영, 심재철 의원은 이 전 총재가 주도한 16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았다.

홍문종 의원의 경우, 이 전 총재와 관련해 청년담당 특별보좌역과 1997년 대선 당시 중앙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한 인연이 있고 성명서에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나경원 의원은 이 전 총재의 여성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안상수 위원장 역시 1997년 이 전 총재의 대선 후보 경제특보를 지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에게는 ‘정치적 아버지’ 같은 존재여서 보수정당 통합과 재편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일부에서는 83세 나이에 난색을 표하는 모습도 있다.

당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였던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경우는 70대 중반이었다"며 " 80대 고령의 구원투수는 아닌 것 같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당이 오는 17일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상수 위원장은 이날 준비위 회의에서 "이번 주말까지 국민 공모를 해서 마지막 단계의 5∼6명을 정리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의사결정에 관계되는 분들과 협의해서 내주 중에 우리의 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 전국위원회가 7월 17일을 전후에 있을 것으로 예정돼 있다"면서 "너무 늦으면 안되고 저희가 서두르면서도 신중을 기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내주 중 준비위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를 선정한 후 임명 의결권을 가진 당 전국위를 열어 확정하는 절차를 거치겠다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준비위에 40명에 가까운 분들이 위원장으로 추천됐다"면서 "비대위는 일반 국민께도 열려 있는 만큼 특히 청년, 여성, 전문가들을 추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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