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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반역자와 함께 3.1 운동을 기념하겠다는 문 대통령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임정100년기념위’) 출범식에 참석하며 ‘대한민국 건국시점’ 논쟁에 불을 붙였다고 조선닷컴이 보도하였다. 

그는 1919년 3·1운동 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민주공화국’이라는 국체를 선언했다면서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승만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 임시정부는 드높이면서 초대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것은 미국의 독립을 추켜올리면서 워싱턴을 역적으로 모는 것과 같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27일 김정은과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 사업추진을 논의한 사실을 밝히고, 남북이 독립운동사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임정100년기념위원회가 공동사업을 구상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북한정권이 3·1운동을 어떻게 기록하고 가르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북한은 3·1운동이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의 혁명적 영향을 받은 평양숭실중학교 학생들이 주동한 것이라면서 김일성은 여덟 살인데도 시위대열에 참여하였다고 억지를 부린다. 3·1운동을 주도한 손병희 선생 등 천도교, 개신교 지도자들을 부르조아 민족운동의 상층분자들이라고 비아냥거린다. 미국이 일제를 지원하여 탄압하였다고 책임을 미국에 돌리기도 한다. 이런 조작된 역사를 두고 북한과 어떻게 3·1운동 기념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문 대통령은 “3·1운동으로 분출된 민족의 역량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며 “100년 전 선조들은 日帝의 불의와 폭력에 맞섰고, 성별과 빈부의 차별, 소수의 특권과 기득권, 불공정과 불평등을 청산하고자 했다.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공화국을 외쳤다”고 강조했다.

성별과 빈부의 차별, 소수의 특권과 기득권, 불공정과 불평등은 대한민국에서는 거의 청산되었으나 북한에서는 더 심화되었다. 바로 김정은 할아버지 아버지 때문이다. 3·1운동 정신을 거역한 자와 어떻게 3·1운동 공동행사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메르켈이 히틀러와 함께 괴테 탄생일을 기념할 수 있나?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국체로 선언한 것은 그 시기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며 “왕정과 식민지를 뛰어넘어 민주공화국을 탄생시킨 선조들의 고귀한 정신은 100년 동안 잠들지 않았다. 지난 촛불혁명은 3·1운동의 정신을 이은, 명예로운 시민혁명이었다”고 강변했다. 

국호만 있다고 국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영토, 주권, 국민, 그리고 선거를 통하여 구성된 국회와 헌법이 있어야 한다. 임시정부는 이 조건을 갖추지 않아 스스로 임시정부라고 하였다. 이 모든 조건을 갖춘 것은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인데 이를 부인하면서 임시정부만 추앙한다는 게 말이 되나. 집안 조상의 생일을 지내지 않는 宗孫을 인정할 수 없듯이 대한민국의 생일을 지우는 대통령을 국민이 인정할 수 있나?

그는 “70년을 이어온 남북분단과 적대는 독립운동의 역사도 갈라놓았다”며 “지난 4월 27일 저와 김정은 위원장은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 사업추진을 논의했고 판문점 선언에 그 취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사실이 아니다. 북한이 독립운동사를 김일성의 혁명역사로 조작하였으므로 남북한이 동의할 수 있는 역사가 만들어질 수 없었다. 김일성의 조작된 독립운동사와 한국의 민족독립운동사는 양립할 수 없다. 김일성은 중국 공산당원으로서 抗日 운동을 한 적은 있으나 독립운동을 한 적은 없다. 일본과 우호관계였던 소련군 장교로 1940~45년을 무위도식하며 보냈으므로 그 결정적 시기엔 친일행각을 한 셈이다. 해방을 맞고도 한 달 이상 한반도로 들어오지 못한 것도 스탈린의 명령이 없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과 북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게 된다면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사업까지 구상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독립운동가의 후손, 민주열사 유가족, 청계피복노조 여성 노동운동가와 파독간호사, 노조와 기업인 대표를 비롯한 예순 여덟 분이 함께 해주셨다”며 “위원 한 분 한 분의 삶에서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를 본다”고도 했다.

공유할 수 없는 역사를 억지로 공유하려고 하면 서로의 마음은 더 멀어질 것이다. 왜 이 연설에선 한국전 참전 용사가 언급되지 않나?

3·1운동 정신을 거역한 민족반역자와 3·1민족독립운동을 함께 기념하려다가는 헌법, 국가, 史實의 반격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승만 기념사업회와 함께 공동 사업을 기획하는 게 맞다. 

조갑제  siminilb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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