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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계은퇴도 없고 전대출마도 없다
편집국장 고하승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 8.19 당대표선출대회에 나설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단언컨대 그는 출마하지 않는다. 물론 그가 정계은퇴를 하는 일도 없다.

사실 그의 출마가능성을 흘리는 사람들은 대체로 안 전 대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다.

실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과정에서 안 전 대표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웠던 이상돈 의원 같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전대출마설을 제기하고 있다.

이 의원은 4일에도 “바른미래당 대표로 뾰족하게 부각되는 사람이 현재까지 별로 없다”면서 “여의도 일각에서 안 전 대표가 또 대표로 나오지 않겠냐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안철수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이번에 당권도전에 나서는 일은 없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도 그런 사실을 직접 확인해 주었다.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4일) 안 전 대표를 만났다"며 "안 전 대표는 '절대로 당 대표에 출마하는 일은 없다'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그는 "일각에서 안 전 대표가 8·19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에 나선다는 괴소문이 있어 직접 확인했다. 정치에 100%는 없다지만 안철수(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는 '100%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라면서 “이후부터 '안철수 당 대표 출마설'을 흘리는 분들은 '허위사실 유포'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식 전 안철수 대표 당무비서실장도 “안 전 대표께서는 전당대회 출마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확고하다”면서 “‘만약 출마한다면’이라는 질문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단언했다.

안 전 대표의 의중을 직접 확인한 주승용 의원이나 안 전 대표의 최측근인 김도식 전 당무비서실장 모두 그가 출마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앞서 신용현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지난 워크숍에서 안 전 대표를 위해서라도 한 템포는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당 내부에서는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것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이상돈 의원이나 노회찬 의원은 왜 그의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일까?

솔직히 그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안 전 대표가 당권도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 여론의 뭇매를 맞아가면서까지 무모하게 당권도전에 나섰던 것은 ‘제3지대 통합’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한발 뒤로 물러나 기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할 때이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과거 ‘100일 민심대장정’을 통해 ‘저평가된 우량주’로서의 잠재력을 더욱 강화시켰던 것처럼, 안 전 대표 에게는 그런 시간이 절실한 시점이다. 아마도 안 전 대표는 지금쯤 그런 시간을 가질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상돈 의원이나 노회찬 의원이 ‘안철수 출마설’을 지속적으로 흘리는 것은 어쩌면 그들의 희망사항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만일 지금과 같은 상항에서 안 전 대표가 8.19 당대표선출대회에 직접 당권주자로 나선다면 어찌될까?

아마도 그를 향한 비난과 조롱이 잇따를 것이다. 그로 인해 안 전 대표는 당락여부와 상관없이 만신창이가 될 수도 있다. 바로 그런 상황을 기대하는 매우 비열한 언론 플레이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안 전 대표는 최근 사무처 당직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성공이 끝은 아니다’라는 윈스터 처칠의 말이 있듯 실패가 완전한 마지막도 아니다”라며 정계은퇴설을 일축한 바 있다.

그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비록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기대 했던 성적을 내지 못하고 3등으로 밀려났지만, 그걸 빌미로 그의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의 출마는 당의 잇따른 출마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일종의 ‘선당후사’의 결단이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에게 정계은퇴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장담하건데 안철수 전 대표는 정계은퇴도 없거니와 당권도전도 없다.

따라서 이 문제를 놓고 더 이상 당내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바른미래당이 관심 가질 사안은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여부가 아니라, 누가 당 대표가 되어야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동시에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그런 논의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

고하승  goh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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