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에 클린턴 해킹해달라고 공개 요청!

조갑제 / 기사승인 : 2018-07-15 13: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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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트럼프는 러시아인들에게 클린턴을 해킹하도록 요청하였다.그들이 듣고 있었단 말인가?"(Trump Invited the Russians to Hack Clinton. Were They Listening?)
뉴욕 타임스 2018년 7월13일자 기사 제목이다(마이클 S. 슈미트 기자).

2016년 7월27일 오전 10시쯤 트럼프는 선거유세중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러시아인 여러분, 만약 내 말을 듣고 있다면 실종된 이메일 3만 개를 여러분들은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찾아내면) 여러분들은 아마도 언론으로부터 엄청난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직전이던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자신이 사용하던 개인 이메일에서 많은 자료를 삭제한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날 러시아 첩보기관이 처음으로 클린턴의 개인 컴퓨터 서버로 들어가려는 노력을 하였다는 점이다. 이런 사실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을 낙선시키고 트럼프를 당선시키기 위하여 개입한 과정을 수사중인 뮐러 특검의 수사로 밝혀졌다. 위의 정보는 어제 러시아 군 정보기관 GRU 요원 12명을 기소한 자료에 실려 있다.

이 기소장에는 왜 트럼프가 러시아의 개입을 요청하였는지 적혀 있지 않다.

다만, 몇 가지 흥미로운 정보가 실려 있다. 트럼프가 러시아의 개입을 요청한 그 시간은 7월27일 오전 10시30분, 플로리다 도랄 골프장에서였다.

기소장은 7월27일 무렵에 러시아 정보기관이 제3자가 제공하는 도메인에 이메일 계정을 두고 있던 클린턴 개인 사무실 서버로 침투를 시도하였다고 적고 있다. 그렇다면 러시아 정보기관이 트럼프의 요청을 받고 그렇게 한 것인가? 아니면 트럼프의 이 발언이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와 러시아 정보기관 사이의 암호였던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이고 농담이었던가? 뮐러 특검의 어제 기소장은 또 같은 날, 2016년 7월27일, 러시아가 클린턴 선거 운동 관련 이메일 76개를 표적으로 한 해킹을 시작하였다고 적었다.

러시아 정보기관은 클린턴 개인 사무실, 민주당 의회선거 운동본부, 그리고 민주당 전국위원회 컴퓨터를 해킹, 이메일을 훔친 뒤 온 라인으로 공개하였다.

수상한 것은, 러시아 측이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에 이런 이메일 공개 공작을 하고 있을 때 언론이 러시아를 범인으로 지목하였지만 트럼프는 애써 피해갔다는 점이다.

그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얼마나 취약한가를 보여준 것일 뿐이다. 러시아나 중국이 그렇게 했더라도 이는 미국과 지도자를 경멸한다는 증거이다"고 했다.

트럼프가 선거운동 기간중 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터인데도 러시아의 크림 반도 강탈에 대하여 애매한 태도를 취한 점도 수상하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을 인정하고 제재를 해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단호히 부정하지 않고 "들여다 보겠다"고 말하여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선거운동 때 러시아 정보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대가로 親푸틴 발언을 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한 트럼프가 來週에 헬싱키에서 푸틴을 만난다.

미국 정보, 수사 기관은 트럼프가 러시아 정보기관의 미국 대선 공작에 공모 협조하였다는 심증을 가진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한 것이 약점으로 잡혀 미국의 국가 이익을 러시아에 팔아넘기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탄핵을 넘어서 그를 반역죄로 처벌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트럼프의 몰락을 예견하면서 이 사태가 한국, 그리고 북핵 문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운명은 뮐러 특검 손에 달려 있을지 모른다.

출처 :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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