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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박지원, '눈먼 쌈짓돈' 어디에 썼나?
  • 이진원 기자
  • 승인 2018.08.09 10:24
  • 입력 2018.08.09 10:24
  • 댓글 0
3년간 黃, 6억2000만원-朴, 5억9000만원 특활비 수령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국회에서는 그동안 영수증 처리 없이 지급했던 이른바 '눈먼 쌈짓돈'이라는 특수활동비 문제로 시끄러운 가운데 이 특활비를 가장 많이 지급받은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황우여 전 의원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참여연대가 공개한 국회 특수활동비 지급 내역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쓰인 국회 특수활동비 240억원 중 단 1원이라도 받아서 쓴 사람은 총 298명(3888건)이다. 이 기간에 가장 많은 특수활동비를 쓴 국회의원은 황우여 전 의원으로 나타났다.

황 전 의원은 2011년 5월부터 2012년 5월까지 한나라당·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총 6억2341만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12년 5∼12월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은 남북관계발전특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특수활동비로 총 5억9110만원을 수령했다. 

참여연대는 “국회는 의원 20명 이상으로 교섭단체를 꾸린 정당에 ‘정책지원비’, ‘단체활동비’, ‘회기별 단체활동비’ 등 3개 항목으로 매달, 회기별로 특수활동비를 지급했다”며 “민주당은 박지원 원내대표 이름으로 돈을 받아갔고, 새누리당은 형식상 원내행정국 당직자가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질적으로는 민주당처럼 원내대표가 이 돈을 가져간 것으로 판단하고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에선 이한구 전 원내대표(임기 2012년 5월∼2013년 5월)는 5억1632만원, 최경환 전 원내대표(2013년 5월∼2014년 5월)는 3억3814만원, 김무성 전 원내대표(2010년 5월∼2011년 5월)는 2억1837만원을 받아갔다. 여기에는 교섭단체 대표로서 받아간 특수활동비 외에도 운영위원장 활동비나 법제사법위원 활동비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에서는 김진표 전 원내대표(2011년 5월∼2012년 5월)가 5억5853만원, 전병헌 전 원내대표(2013년 5월∼2014년 5월)가 3억8175만원, 박기춘 전 원내대표(2012년 12월∼2013년 5월)가 2억3591만원을 받았다. 

의원들이 특수활동비를 받아가는 명목은 ▲교섭단체활동비와 교섭단체정책지원비 ▲위원회 활동비 ▲법제사법위원회 활동비 ▲입법정책개발 균등인센티브와 입법정책개발 특별인센티브 ▲의원연구단체지원과 최우수 또는 우수 의원연구단체 시상금 ▲ 의원외교활동 등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6개 상임위원회와 상설특별위원회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의원에게는 3년간 총 37억2270만원이 지급됐다. 

이 밖에도 저출산고령화대책특위·사법제도개혁특위·정치개혁특위·일자리만들기특위·국회쇄신특위 등 각종 비상설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았던 의원 32명도 총 14억3840만원을 받아갔다. 

특히 국회의장단이 외국 순방을 떠날 때는 24회에 걸쳐 8억1111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돈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참여연대는 "기밀수사나 정보수집 등을 위한 특활비 지급이 아닐 뿐만 아니라 감시와 통제 없이 쌈짓돈처럼 지급된 실태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특활비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특활비를 받았지만 국회 운영과 정책개발비에 썼다”며 “이 기간(2011년~2013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남북관계특별위원회 위원장, 법제사법위원회 청원심사위원회 소위원장이 겹치면서 금액이 많아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 경험에 의하면 특활비는 청와대 비서실장과 장관을 역임하면서도 사용했다”며 “필요한 예산을 필요한 곳에 적법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지 무조건 폐지해서 정치활동을 위축시킬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국회에서 논의해 폐지하자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진원 기자  yjw@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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