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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체제 바른미래당, ‘존재감’ 과시
편집국장 고하승
   



손학규 대표 체제의 바른미래당이 요즘 뜨는 분위기다.

사실 바른미래당은 그동안 '캐스팅보트'를 자처했으나 미미한 존재감으로 인해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실제로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바른미래당의 정당 지지율은 9.2 전당대회 이전까지 만해도 고작 5%안팎을 맴돌 만큼 초라했다. 

그러나 전당대회 과정에서 ‘손학규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전대 이후에는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조사해 10일 발표한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여야 각 정당의 지지율이 대부분 하락한 반면 바른미래당은 0.9%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1%P 내린 40.4%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정의당은 1.9%P내린9.9%, 민주평화당은 0.1%P 내린 2.7%를 기록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0.9%P 오른 7.5%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물론 자유한국당도 1주 만에 반등해 19.5%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그 폭은 0.7%포인트로 바른미래당 상승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9월1주차 주간집계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3만148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9명이 응답 완료. 응답률 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P. 자세한 조사개요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7일 공개된 다른 여론조사 결과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통해 실시한 정당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41%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12%로 지난주와 동일했으며, 민주평화당 역시 1%로 변동이 없었다. 반면 바른미래당 지난 주 7%에서 2%p가 올라 9%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5%였다. 

특히 서울지역에서의 바른미래당(11%) 지지율은 한국당(9%), 정의당(9%)보다 높게 나타났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5%, 자세한 조사개요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 리얼미터는 ‘손학규 컨벤션 효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 민주당과 평화당도 최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했음에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반면 유독 바른미래당이 전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손학규 대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 체제 출범이후 ‘캐스팅보트’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는 '4·27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11일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로 인해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 사이에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은 남북평화정책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아직은 북핵포기에 대한 아무런 보장을 받아내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시기상조라며 '선(先) 결의안, 후(後) 동의안 처리'라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이는 손학규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정부·여당이 강조하는 국회 비준동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비용추계 등에 대한 면밀한 심사와 국민들의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한국당의 주장을 반영한 절묘한 포석이다.

다른 문제 역시 바른미래당의 목소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헌법재판소장 및 재판관,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등 공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하고 있는 반면, 여당이 요구하고 있는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위한 법안,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한 국정원법 개정안에는 적극 협조할 것이란 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특히 공영방송 사장의 선임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방송법 개정문제는 그 어느 양당보다도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다보니 민주당은 물론 한국당도 바른미래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만큼 바른미래당의 위상이 커진 것이다. 당연히 바른미래당에 거는 국민의 기대 또한 클 것이다. 모쪼록 바른미래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 

고하승  goh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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