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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율 없는 ‘평양회담’ 초청에 국회동행 무산국회 의장단, 한국-바른 대표, 외통위원장 거절 
  • 이영란 기자
  • 승인 2018.09.11 10:15
  • 입력 2018.09.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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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청와대가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공개 초청을 통해 국회 의장단, 각 정당 대표들, 외통위 상임위원장을 상대로 방북 동행을 제안했으나 당사자들 거부로 무산되면서 사전조율 없는 청와대의 일방통행식 일처리 방식이 11일 구설에 오르는 모습이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문희상 국회의장, 이주영 주승용 국회부의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9명을 방북단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당 김병준 비대 위원장에 대해선 “취임 인터뷰에서 ‘평화라는 가치는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 평화체제 구축을 지나치게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한 것을 특별히 관심 있게 봤다”고 말했고, 손학규 대표에 대해서는 “취임 이후에도 ‘남북 평화문제에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언급하는 등 수행단 참여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가 당사자들의 사전 동의를 구하는 절차도 없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임 실장은 ”(앞으로) 정무수석을 통해 찾아뵙고 초청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어지간하면 요청을 받아주지 않겠느냐”고 낙관했다. 

하지만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11일 “같이 가려면 무슨 얘기를 할지 역할에 대한 논의가 사전이 있는 게 당연한데 그런 과정이 전혀 없었다”며 선을 그었고 손학규 대표도 “문 의장에게 방북 초정 연락을 받고 아침 최고위에서 불참을 결정해 문 의장에게 회신했다”며 “청와대가 야당에 책임을 묻고 굴레를 씌우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국회의장단도 불참을 결정했다.

특히 여당 출신인 문희상 국회의장까지 불참을 통보하면서 모양새가 더욱 구겨졌다는 관측이다. 

한국당 소속 이주영 부의장은 “비핵화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행정부 수반의 정상회담에 입법부 수장이 동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뜻을 밝혔고, 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부의장도 거절 의사를 표시하자 문희상 의장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실 관계자는 “청와대는 사전에 의장단이 불참할 것이란 점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굳이 공식 초청을 한 건 야당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정치적 행위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결국 초청 대상 9중 6명이 거절의사를 밝혔고, 이해찬 집권당 대표와 비교섭단체인 평화민주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3명만 참여의사를 밝힌 셈이다.

한편 평양회담 전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얻어내려던 정부여당이 당초계획과는 달리 회담 이후 논의하기로 일정을 연기했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비준 동의안을 심의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11명 가운데 천정배 의원 1명을 제외하곤 모두 비준 동의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논의과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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