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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해체 및 공산통일에 합의한 것인가?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는)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관람객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김 위원장과 나는 4월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강제동원된 15만명의 관람객이 자리했으며 문 대통령의 인사말 도중 수차례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그는 유엔총회가 反인류범죄자로 규정한 김정은을 칭송하기도 하였다.

문 대통령의 연설은 판문점 선언의 반복이지만 대한민국의 가치인 자유를 한 마디로 하지 않은 것이 놀랍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은)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다"며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말은 헌법위반이다. 헌법 제4조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명령하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선서 때 헌법 준수를 선서하고도 '민족공조에 의한 자주통일'를 하겠다고 했다.

북한이 말하는 민족공조는 반미공조이다. 민족반역자와 민족공조하겠다는 것은 민족반역행위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터전으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자고 (김 위원장과)확약했다"면서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핵위협이 없는'이란 말은 무슨 뜻인가?

'북한의 핵위협이 없는'이란 뜻이 아니면 '미국의 핵우산이 없는' 뜻일 수밖에 없다. 김정은이 합의한 것으로 미뤄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평양선언에서 한미동맹 해체에 합의하였다는 이야기가 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봤다"며 "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봤다"고 했다.

이어 "얼마나 민족 화해를 갈망하는지 절실하게 확인했다. 어려운 시기에도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나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봤다"면서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 민족은 강인하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했다.

이는 국가보안법 위반이다. 북한체제를 칭송하고 있다.

사회주의-전체주의 세습독재 고무찬양이다.

2500만민족이 노예생활을 하는 것을 눈부신 발전이라고 말하고, 핵무기를 개발하여 대한민국을 위협하다가 세계로부터 고립된 것을 자존심을 지킨 불굴의 용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일 순 없다.

문재인은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그들의 미래가 지난 4월20일의 북한노동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의에 의거, 핵무기를 보검으로 삼아, 노동당규약에서 정한 대로 남한을 공산화시켜 한반도 전체를 김일성주의 세상으로 만드는 것임을 부정한 적이 없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는 것인가?

결국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일과 한미동맹 해체 및 공산화 통일에 합의한 것인가?

출처 : 조갑제닷컴

조갑제  siminilb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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