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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유승민-손학규가 주도하라”
편집국장 고하승
   



최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이 ‘보수 대통합’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심지어 당내 일각에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를 ‘보수 통합 전당대회’로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원책 특위위원은 6일에도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통합을 하지 않고 뭘 하겠냐”고 반문하면서 “바른미래당 따로 한국당 따로 하자는 얘긴가”라고 보수통합 전대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보수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 성공적인 보수대통합을 이루려면 보수정당을 이 지경에 이르도록 만든 한국당이 먼저 반성하고 ‘발전적 해체’를 선언하는 등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당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한국당은 다음 총선이 문재인 집권 4년차에 치러지기 때문에 ‘정부 심판론’이 먹혀 들것이고, 그로 인해 여당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다음 총선에서 완패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는 것이고, 당내 기득권 세력 입장에서는 자신의 기득권을 상실하는 ‘발전적 해체’를 선언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될까?

정말 이대로 버티기만 하면 한국당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일대일로 ‘맞짱’을 뜨는 총선구도가 만들어 지는 것일까?

어림도 없다. 여론조사 결과가 그런 정황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가 공개한 2018년 10월 월간정례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야권주자 10명 가운데 5위 안에든 한국당 주자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단 한 명밖에 없다. 반면 꼴찌 그룹인 8위~10위에는 부끄럽게도 모두 한국당 소속 주자들이 이름을 놀렸다.

실제로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14.8%,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14.7%, 오세훈 전 서울시장 7.7%,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6.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6.0%,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5.6%, 원희룡 제주도지사 5.3%,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3.5%, 김무성 한국당 의원 3.2%,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2.0% 순으로 조사됐다.

황교안(14.8%), 오세훈(7.7%), 원희룡(5.3%)은 현재 무소속으로 이들 주자들의 총합은 27.8%다. 유승민(14.7%), 손학규(6.0%), 안철수(5.6%)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이들 주자들의 지지율을 합하면 26.3%다.

반면 한국당 주자들인 홍준표(6.1%), 김문수(3.5%), 김무성(3.2%), 김병준(2.0%)의 지지율은 모두 합해도 14.8%밖에 안 된다. 대선주자 숫자로는 무소속이나 바른미래당 보다도 한명이 더 많은데도 지지율합계는 그들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되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국민은 제1야당인 한국당을 수권정당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어쩌면 한국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해 새로운 야당을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일지도 모른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중도개혁세력 중심의 주도적 야권개편을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3만4938명에게 접촉해 최종 2506명이 응답을 완료해 7.2%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국민도 이런 손학규 대표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달 27일부터 29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계개편을 주도할 인물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 손학규 대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응답자 가운데 17.2%가 유승민 의원이라고 응답했고, 이어 손학규 13.2%, 홍준표 9.2%, 김병준 7.0%, 김성태 6.6%, 김무성 5.5%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10.3%, 없음 25.5%, 잘모름 5.5%다.  (이 조사의 표본수는 1002명으로 응답률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국당은 이처럼 각종 여론조사에 나타나는 민심을 올바르게 읽고 기꺼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발전적 해체'를 선언해야 할 텐데, 솔직히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깨어 있는 정당이었다면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을 엉망으로 하는 이 순간에도 지지율이 집권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민은 이제 새로운 야당, 개혁적인 야당의 탄생을 위해 바른미래당에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고하승  goh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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