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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갈등 첨예
  • 전용혁 기자
  • 승인 2018.11.08 17:09
  • 입력 2018.11.08 17:09
  • 댓글 0
상인 "공간 협소" VS. 수협 "자리 욕심"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새 건물 이전 문제를 두고 예전 건물에 남아있는 상인들과 수협측이 거세게 맞붙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새 건물이 문을 열고 장사를 시작한지 3년이 지났지만 예전 건물에 3년째 버티는 상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고, 수협측은 결국 전기와 수도 공급을 끊으며 9일까지 퇴거하라는 최후 통첩을 했다.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위원장은 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새 건물은 아무리봐도 상인들이 장사할 공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새 건물의 영업 환경이 지금 구 시장보다 훨씬 못하다고 상인들은 판단하고 있다. 구 시장은 사방팔방 트여있는 반면 새 건물은 밀폐가 돼 있고, 구 시장은 소비자 통로가 넓고 여유 공간이 많은데 신 시장은 소비자 통로가 굉장히 좁고 여유 공간도 전혀 없다. 그래서 저희 (상인)전체가 다 들어가서 영업을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9년 상인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당시 상인들이 현대화 사업에 동의해 준 것은 사실이지만 현대화 사업 중 어떤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수협에 시뮬레이션을 한번 해보고 공청회도 해보자고 했는데 수협은 그것을 묵살하고 자기네 방식대로 구 시장의 가스를 끊고 상인들을 (신 시장으로)강제 입주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상인들은 이 시장의 일부 존치를 통해 신 시장의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는 게 좋은 방안이라는 생각”이라며 “그런 융통성을 보이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협측 노량진수산주식회사 김철호 기획홍보팀장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 시장 상인들의 자리 배치에 대한 사심이 밝혀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수산시장은 상인들에게 보다 많은 영업 기회를 부여하고자 3년마다 판매 자리 재배치 추첨을 실시하고 있는데 구 시장에 좋은 자리를 가지고 있는 상인들이 개인적 욕심에 따라 당시 입주를 거부하면서 추첨을 안 했다. 여기서 좋은 자리라고 하는 건 실질적으로 일반 자리보다 연간 몇배의 수익이 발생하는 곳으로 ‘로또’라고도 불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분들의 위치는 주 소비자 통로가 메인이고 그쪽에 코너 자리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좋은 자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구 시장 상인들의 사심이 가득 찬 욕심”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일(9일)까지 최대한 많은 구 시장 상인들의 입주 신청을 받을 계획이고 9일 이후로는 시설 및 식품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구 시장 노후 시설 철거 및 폐쇄가 추진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장사할 곳이 못 된다’는 구 시장 상인측 주장에 대해서는 “현대화 시장 설비 당시 1층은 경매장, 2층은 판매장으로 해서 판매장의 면적을 확대하자고 했는데 상인이 1층에 경매장과 판매장을 함께 배치해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지금과 같이 1.5평으로 배치하기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며 “그리고 작년 12월 판매장 면적은 1.5평에서 2.25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 시장 상인들은 지난 7일 “수협 직원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단전ㆍ단수 중단을 촉구했다.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 비상대책총연합회와 민중당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수협이 국민의 기본적 권리인 에너지 사용권을 짓밟은 것도 모자라 무자비한 폭행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수협은 구 시장 상인들의 주장을 일축하며 오히려 차량 진입 방해로 경매량이 줄어드는 등 신 시장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반박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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