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울'을 보고 문재인 이재수를 생각한 이유

조갑제 / 기사승인 : 2018-12-10 14: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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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오늘 대한극장에서 영화 '바울'을 보았다. 사도 바울이 로마에서 放火犯으로 몰려 사형을 선고 받고 투옥되어 집행을 기다리던 때 누가복음의 저자 누가가 잠입, 마지막 증언들을 모아 使徒行傳에 반영한다는 내용이다(역사적 사실은 아니다). 누가복음을 쓴 누가는 사도행전도 썼다고 한다. 두 부분을 합치면 신약성경의 약4분의 1이다.

이 영화에서 바울은 名言을 많이 남긴다. 주로 성경에 나온 말들이다.

"악은 악으로 이길 수 없다. 선으로만 이길 수 있다. 그러니 선한 싸움을 하라."
"바다에서 너의 손으로 물을 떠보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갈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죽음 후의 영원한 삶, 그것이 바다이다."
"주여, 내가 完走하게 하소서."

바울은 자신이 쓴 고린도전서 13장의 유명한 귀절도 읆었다. 내가 읽기 쉽게 손을 본 것을 소개한다.

[내가 사람의 方言과 天使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과 시끄러운 꽹과리에 지나지 않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山을 옮길 만한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며, 내가 가진 모든 것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救濟(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느니라.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溫柔(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고,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利益만 찾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고, 惡을 행하지 아니하며 不義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와 함께 즐거워하며, 모든 것을 감싸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소망하고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영원히 변치 않으나 예언은 끊어지고, 方言도 그치고, 知識도 없어지리라. 우리는 단편적으로 알고 단편적으로 예언하나, 溫全한 것이 올 때는 不完全한 것이 사라지리라.

내가 어렸을 때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았고 생각하는 것도 어린 아이와 같았으며 깨닫는 것도 어린 아이와 같았으나, 어른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버릇을 버렸노라.

지금은 흐린 거울을 보는 것 같이 희미하게 보이지만 그때가 되면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단편적으로 아나 그때는 主께서 나를 아시는 것 같이 모든것을 온전히 알게 되리라. 그런 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천주교인으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에게 필요한 글이고 영화라는 생각을 문득 해보았다. 그는 지난 7월27일 전군지휘관휘의 모두 발언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넷째, 누구보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군대가 되어야 합니다.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과 계엄령 검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있을 수 없는 구시대적이고 불법적인 일탈 행위입니다.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과 인권이 보장되는 선진 민주군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개혁 과제입니다. 다시는 국민 누군가의 소중한 딸, 아들이 부당하게 희생을 강요받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계엄령 검토 문건은 정상적인 비상사태 대비문건이었음이 수사로 드러났다. 세월호 사찰은 없었다. 이재수 전 기무사 사령관이 자살하면서 남긴 따뜻한 유서와 대통령의 惡談이 대비된다.

이재수 사령관이 점잖게 표현하였지만 문재인 정권이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뜻이다. 최선의 헌신을 사찰로 단죄하는 것은 善을 惡으로 갚는 것이다.

출처 :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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