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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정은 연내 답방 기대 접은 배경 보니"미, 최룡해 등 북한 고위급 3명 제재명단에 올려"
  • 이영란 기자
  • 승인 2018.12.11 11:19
  • 입력 2018.12.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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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에 회의적 반응을 내놓은 가운데 미국이 북한 2인자인 '최룡해 노동장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급 3명을 제재명단에 올리는 등 초강수로 북한을 압박한 사실이 11일 알려지면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국면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답방을 서두르거나 재촉하지 않겠다고 밝힌 건 이유가 있다"며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미 재무부는 10일(현지시간)  지속적이고 심각한 북한 내 인권유린 책임을 물어 북한의 권력서열 2위로 평가되는 최룡해 노동장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을 대북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인권 유린 등에 대한 대통령 행정명령 13687호에 따라 이뤄진 미국의 이번 제재는 2016년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개인 15명과 기관 8곳을 대상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1월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작년 10월 정영수 노동상을 지정한 데 이어 4번 째다. 

문정인 특보는 전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주최로 열린 '비핵화 이후 한반도' 국제 콘퍼런스에서도 "미국 측에선  최선희(외무성 부상)나 김영철(통일전선부장)에게 10번, 20번 넘게 전화를 했지만 평양으로부터 답이 없다"고 전하면서 지난달 미·북 고위급 회담 돌연 취소 이후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직접 언급했다.  

문 특보는 같은 날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아태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외교통상정책연구포럼 기조강연에서도 "미국은 '남북 관계가 너무 앞서가면 북·미 관계에서 미국이 북한을 설득하고 북한의 입장을 바꾸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면서 최근 '한·미 관계에 불협화음은 없다'고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과는 다른 주장을 폈다. 

특히 문 특보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남북 행보의 속도를 북·미 행보의 속도에 맞추자는 미국의 입장은 현 국면을 풀어나가는 데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지난 9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김 위원장이 아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지 않은 것 △북한 내부에서 답방 준비가 시작되지 않은 것 △북한 매체가 남한 내 답방 환영 분위기를 보도하지 않은 것 등을 근거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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