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10일을 함께한 손학규와 이정미 오누이

박호종 / 기사승인 : 2018-12-17 16: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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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호종 예비역 대령
박호종 예비역 대령

지난 12월15일(토)은 길일인 모양이다.

군 생활30여년을 마치고 제2의 삶을 살고있는 필자도 주말은 언제나 바쁘다.

그날은 옛전우 주임원사 아들 결혼식과 동기생 딸이 결혼하고 저녁에는 소대장시절을 함께 한 전우들과 한해를 마무리하는 선약이 있었지만 나의 발걸음은 어느새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단식10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손학규와이정미 대표에게로 달려가고 있었다.

<손학규의 옛동지들이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들고 있다 >
손학규 하면 진정성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경기도지사를 마치고 곧바로 민심100일 대장정을 통해 국민삶속으로 파고 들어간 그는 어느 정치인과 달리 지하막창 탄광근로자와 하루종일 함께한 일화는 그에 진정성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이다.

사실 손학규 대표는 야생의 처절한 전투현장에서 너무나 신사적인 싸움을 고집하다가 유리한 고지의 대선후보 경쟁에서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붙은 결과, 두번이나 고배를 마시지 않았던가?

최근 강진토굴에서 2년동안 사색의 시간을 통해 불행의 상징이 되어버린 제왕적 대통령제를 마감하고 제7공화국 건설의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정계 복귀후 국민주권개혁회의 정치결사체를 만들자 전국 각지에서 뜻을 같이하는 지지자들이 몰려 들었으나 국민의당 입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지원으로 함께 했던 동지들이 떠나간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건 투쟁에 돌입하자 떠났던 많은 동지들이 이곳 국회 로텐더홀로 모여들고있다.

<댓글에 분통을 터트리는 지지자들>
민심100일 대장정 때부터 손 대표님과 함께 한 민심산악회 대표는 말한다.

선거제도 개혁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목숨이 더 소중하다, 우리가 단식을 중단시키자 당대표 안하면 그만이고 연동형 안하면 그만이다, 목숨까지 바쳐야 할 이나라가 아니지 않느냐며 목청을 높인다.

경남 양산에서 올라와 3일째 찜질방에서 지내며 로텐더홀을 지키는 젊은 청년 동지는 손 대표님 단식관련 기사의 댓글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한다.

쇼하냐, 황제단식한다, 침대의자 선전하냐, 몰래 뭐라도 먹겠지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악플들이 익명을 가장하여 맹폭하고 있단다.

이 참에 우리도 표현의 자유 뒤에 숨은 나쁜 무리들의 가면을 벗기기위해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트린다.

<정치인 이전에 인간이 되자>
정치인은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이전에 인간미가 있어야 한다.

손학규와 이정미 대표가 10일 동안 단식을 하는데 과거 한길을 걸었던 의원들이 민주당과 한국당에 많이 포진하고 있다.

그들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안다.

그러나 그들은 차기 공천권을 쥐고 있는 이해찬 대표의 눈에 날까봐(?) 지근거리에 있는 두 대표를 애써 외면했다.

이렇게 인간미 없는 사람들이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란 말인가?

<더불어 한국당을 탓하기전에 바른미래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10%를 넘지 못한다.

손 대표께서는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나 정당이 지지율 만큼 중요한 것이 그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자! 그렇다면 냉정하게 들여다보자.

어느 국민이 바른미래당에 지지를 보내겠는가?

당 대표가 이 엄동설한에 곡기를 끊고 단식투쟁을 하는 이때 , 한때 대권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의 언행을 보라. 아니 대표적으로 이언주 의원의 언행을 보자.

이분들이 같은 당 소속인지 헷갈린다.

부디 나갈때 나가더라도 단일대오를 갖추어라.

국민이 바라는 바다.

바른미래당이 국민 10% 이상의 지지를 받으려면 자신들부터 과감하게 기득권을 내려놓아야한다.

바른미래당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중도의 가치를 소중히 한다면 정당지지율 10%가 그리 어려운 것이 결코 아닐 것이다.

<손학규와 이정미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빈다>
이번 단식투쟁을 끝내는데에 문희상 국회의장님의 리더십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단다. 최대한의 경의와 찬사를 보내고 싶다.

우리 정치사에 있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과거 직선제를 일궈낸 6.10항쟁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사건임에 틀림이 없다.

단식 중단을 결정하고 주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야3당의 여의도 불꽃집회까지 마무리하고
병원에서 치유하고 있을 두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빌면서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10일간 단식투쟁을 함께 한 손학규와 이정미 대표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필자의 눈에만 오누이처럼 보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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