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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부, '대통령집무실 광화문청사 이전' 공약 백지화에 정치권 '뭇매' 황교안 “이제야 경호 의전 문제 인지? 심각해...알고 했다면 국민 기만”
  • 이영란 기자
  • 승인 2019.01.06 11:57
  • 입력 2019.01.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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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청사 이전 약속을 사실상 백지화한 데 대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제야 경호와 의전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냐'고 지적하는 등 정치권 질타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유홍준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은 지난 4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을 현 단계에서 광화문 청사로 이전할 경우 청와대 영빈관, 본관, 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 주요기능 대체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청와대 개방과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마무리된 이후에 장기적인 사업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야 경호와 의전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 것인가”라며 

 “문 대통령은 장기간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전직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했던 분인데 이제야 경호와 의전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냐. 몰랐다면 그 자체가 심각한 것이고, 알고도 공약을 했다면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사실상 공약 폐기”라며 “명백한 대국민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그 외에도 많은 잘못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다”며 “탈원전, 최저임금의 과격한 인상, 과도한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무리한 정규직 전환, 무분별한 재정 낭비 등 잘못된 정책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 4당도 문 대통령의 직접사과를 요구하는 등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대국민 공약을 철회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대선 공약으로 효과는 다 보고 국민과의 약속은 휴지통에 내던진 것으로,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질책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말만 번지르르’ 정권이 아닐 수 없다"며 “현실성 없는 거짓 공약으로 국민을 우롱한 문재인 정부는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공약을 발표할 때는 실무적 검토를 했다기보다 소통 강화라는 이념적 취지였던 것 같다”고 발언한 유홍준 자문위원을 겨냥, “감쌀 수 있는 것을 감싸라"면서 “더 이상 즉흥적인 포퓰리즘에 근거한 약속은 남발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대선 공약을 못 지키게 됐으면 대통령이 국민께 경위를 직접 설명하고 사과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고,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1호 공약인 ‘광화문 대통령’이 사실상 실현 불가라는 ‘공약(空約)’ 판정이 내려져 20개월 만에 허무하게 사라져, 국민은 면밀한 검토 없이 제시된 ‘공약(空約)’에 속이 쓰리다”고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은 현실적 문제를 고려한 보류 결정에 비난만 쏟아내고 있다"며 "비판받을 사안이 아니다”라고 '나홀로 감싸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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