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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은 ‘여자 홍준표’?
   
편집국장 고하승


공익제보자인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을 향해 연일 막말에 가까운 공세를 일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에게는 ‘여자 홍준표’, 혹은 ‘민주당 홍준표’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었다. 심지어 ‘지지율 깎는 X녀’라는 지적이 나오는가하면 그에게 ‘18원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앞서 손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으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며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왔고 가장 급한 것은 돈”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온 날인 3일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이튿날 다시 글을 올려 “신재민씨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 제보자로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5일에는 “말뜻만 제대로 알아도 ‘공익제보’와 ‘양아치짓’을 분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의 글을 공유해 올렸다.

박근혜 정부 당시 관세청 인사와 관련해 청탁을 받고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고영태를 향해 “의인 중의 의인”이라고 추켜세우며, ‘신변보호’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호들갑을 떨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손 의원에게는 ‘18원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18원 후원금’은 욕설과 발음이 비슷한 숫자 ‘18’을 통해 국회의원에게 항의하는 문화다. 

이 방식은 욕설로 보여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목적도 있지만, 후원 금액이 적어 환불 요청이 들어올 경우 사후 처리가 번거롭다는 점에서 국회의원은 물론 관계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도 활용된다. 그만큼 손 의원을 향한 분노가 큰 것이다.

야당도 손 의원을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손 의원은 32세 청년 공무원의 정의를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 인신공격으로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여 인격살인을 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 당시 내부고발자인 고영태를 향해서 의인 중 의인이라며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가며 치켜세우던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특히 바른미래당은 손 의원을 '꼰대'라고 비하하면서 "본질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신공격으로 자신의 지위를 남용한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홍균 청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32세 전 사무관이 증거까지 들이밀며 부정을 고(告)해도 믿지를 않으니, 일반 청년 대중들의 울부짖음은 얼마나 가벼이 여길지도 짐작이 간다"면서 "신 전 사무관에 대한 비방 글이 논란이 되자 허겁지겁 이를 삭제하고 변명하는 모습은 손 의원만의 경거망동(輕擧妄動)의 정수"라고 직격했다.

특히 이종철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민주당 내부에서도 당과 대통령 지지율을 깍는 'X녀(X맨)'라는 우려가 나온다"며 "손 의원의 일련의 행동은 경망스럽고, 그 내용은 경박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 역시 “오늘도 계속되고 있는 신 전 사무관에 대한 여권의 비하에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다”며 “그가 공익제보자인지 내부고발자인지, ‘양아치짓’인지는 국민이 판단한다”고 질책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쏟아 붓는 인신공격은 국민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며 "정부에 흠집이 날까 걱정하는 과잉 충정은 알겠으나, 작은 의혹 제기조차 용납할 수 없다는 양 나서는 인신 비하와 매도는 인권을 소중히 한다는 문재인 정부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가세했다.

인터넷 상에는 더욱 노골적인 조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 막말을 일삼았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비교해 ‘여자 홍준표’라거나 ‘민주당 홍준표’라는 비아냥거림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었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여기에 손 의원이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이게 노이즈마케팅의 일환이라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차원에선 성공했을지 모르겠으나. 국민으로 하여금 정치에 등을 돌리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선 비난 받아 마땅하다.

고하승  goh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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