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다음 총선은 ‘문재인 심판’ ..탄핵, 더는 부정 말아야"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2-07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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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프레임', 총선 참패".. 홍준표 "'오'와 단일화 논의 중"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7일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공식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프레임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 총선은 참패”라면서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을 더는 부정하지 말자”고 주장, 이번 전대를 자신과 박근혜 정권 당시 마지막 총리와 대통령 권한 대행을 지낸 황교안 전 총리와의 양강구도로 이끌고자 하는 노림수를 드러냈다는 분석을 낳았다.

실제 오 전 시장은 이날 한국당 당사에서 던진 출사표를 통해 “불행히도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긴 게 사실”이라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헌법적 가치에 부응하게 사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등 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다만 그는 “우리 당에 덧 씌워진 ‘친박(박근혜) 정당’ 굴레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을 버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예봉을 피해갔다.

실제 오 전 시장은 “지난 2006년 커터칼 테러를 당하면서도 저를 지원 유세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안타까움이야 저 오세훈인들 그 어떤 분들보다 덜 하겠느냐. 그러나 의리보다 더 위에 있는 것이 국민”이라고 에두르면서 “이제 박근혜 이름 세 글자를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 전 시장은 “이 무능한 ‘과속·불통·부패 정권’을 심판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한다”며 “단일대오의 보수 대통합과 혁신을 이뤄내 내년 총선에서 저들을 응징하고, 그 힘으로 정권을 탈환하려 한다”고 당권 도전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국적인’ 국민들의 지지”라며 “설령 영남의 65석을 석권한다 하더라도 수도권의 122석에서 과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의 희망인 ‘정권 탈환’은 한낱 꿈에 머물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여러 가지 이유로 불안한 후보’에게 기회를 한번 줘 볼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가 한가하지 않다”며 “이미 기회를 잡았지만 처참한 패배를 자초한 분에게 다시 맡길 수도 없다”고 황 전 총리와 홍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다음 총선은 ‘문재인 심판’이 되어야 이긴다”며 “제1야당 대표의 흠결이, 불안한 과거나 그로 인해 연상되는 프레임이 심판의 대상이 된다면 우리는 또 방어를 거듭하다 패배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 전 시장의 출마 선언으로 한국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오 전 시장은 출마 선언 이후 이번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의성군과 안동시 간담회와 특강을 진행하는 데 이어 8~9일에도 각 지역 당협을 통해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전 대표는 “홍준표와 오세훈, 이 두 사람 모두 전당대회에 나가서는 ‘탄핵 총리’(황교안)를 막기 어렵다”며 오 전 시장과의 후보단일화 작업을 추진 중임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선 홍 전 대표는 “둘 중 한 사람이 나가는 게 맞다. 오 전 시장 생각도 저와 같을 것이라고 본다"며 " 양측 실무자들도 서로 만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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