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세론, '朴心' 실린 유영하 '배덕' 발언으로 '흔들'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0 13: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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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허리통증 朴 의자반입 요청 묵살됐다" ...황 "최선다했다"
복수의 박 정부 인사들, "당시 정무수석 황 대행에 직접 보고" 증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대세론'을 굳혀가던 황교안 전 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의중이 담긴 유영하 변호사의 작심발언으로 일격을 받은 가운데 10일 유 변호사와 황 전 총리 각각의 주장이 진실게임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앞서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이 허리통증으로 의자반입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는 유 변호사 주장으로 '배덕' 논란에 휩싸인 황 전 총리가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수습에 나섰으나 이를 반박하는 또 다른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9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권한대행 시절 조대환수석으로부터 유영하 변호사 (의자 반입 요청 관련) 얘기를 직접 전달받고도 '규정에 어긋난다'는 교정당국 보고에 따라 더 이상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복수의 박 정부 당시 핵심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을 위해 책임지고 지시하지 못하고 몸을 사렸다고 황 전 총리를 비난할 순 있겠으나 법무부가 대놓고 반대하는데 직권남용을 무릅쓰고 (황 전 총리가) 지시하긴 어렵지 않았겠느냐”는 또 다른 박 정부 당시 인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전 총리는 이날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했다"고 강조하면서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불허했다"고도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실제로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일 때 1차 수사를 마치니 특검에서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했었다"며 "그때 제가 볼 땐 수사가 다 끝났으니 이 정도에서 끝내야 한다고 봐서 수사 기간 연장을 불허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얘기 하는 그런 (의장반입) 문제보다 훨씬 큰일들을 한 것 아니냐"고 적극 반박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배신론' 차단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날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당시 최선을 다해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이 없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이런 식의 정치적 메시지로 각종 정치 현안에 관여할 지 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계속 정치적 메시지를 낼 경우 당권 향배 뿐 아니라 한국당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면서 총선을 앞두고 '친박 신당이 출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 모 의원은 "유 변호사가 '친박 신당설' 등에 대해서는 침묵했지만, 이를 무언의 긍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당내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 활동 계획 등과 관련해선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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