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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추가탈당 없다” 확인했으나...노선투쟁 본격화 예고유승민, '개혁보수 정체성 선명하게"..."보수정당 동의할 수 없어"
  • 이영란 기자
  • 승인 2019.02.10 13:48
  • 입력 2019.02.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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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미래당이 의원 연찬회를 통해 그동안 탈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던  유승민 의원의 잔류를 확인하는 등 한시름 놓는 분위기지만 이번에는 당내 노선투쟁으로 몸살을 앓게 될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10일 “연찬회 석상에서 유승민 의원이 공개적으로 탈당설을 일축했고, 탈당설이 돌던 또 다른 의원도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어야 한다. 내년 총선에 무조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해 다른 의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며 "더 이상 이탈자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그는 “또 다른 측면에선 정체성 갈등 봉합을 목표로 열렸던 연찬회가 당 노선에 대한 극명한 입장차만 확인한 자리가 됐다"며 "향후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바른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유승민 전 대표는 우리당의 정체성에 대해서 ‘바른미래당이 진보정당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지만, 저 역시 바른미래당이 온전한 보수정당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혀 노선투쟁을 예고했다. 

이어 “낡고 썩은 보수에 머문 자유한국당과 경쟁해서 경제를 더욱 잘 챙기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는 강력한 야당이 되어야 한다는 유 전 대표의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바른미래당이 보수정당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박주선 의원 등 일부 호남지역 의원들이 제기한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아직 이른 이야기”라며 “지금은 통합의 명분이 서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악재와 경제정책 실패로 인해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자유한국당이 계속해서 적폐정당으로서 반성하지 않는다면, 그 때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통합해서 대안세력으로 ‘국민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당의 숙원 과제인 화학적 결합을 끝내 이루지 못한 채 분열되거나 구심점 없이 내년 총선을 맞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유 전 대표는 연찬회 자유토론 첫 주자로 나서 "개혁보수 정체성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제대로 된 보수 재건을 주도하자. 특히 낡고, 썩은 자유한국당을 대신해 문재인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언주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창당 당시 중도보수정당을 지향했다"며 "우리는 그 정신에 입각해 나아가야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출신으로 광주에 지역구를 둔 권은희 의원도 "유승민의 개혁보수 노선을 지지하고, 이 노선으로 광주에서 승리하겠다"고 가세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출신, 특히 호남에 기반을 둔 의원들은 당의 외연 확장과 한국당 견제를 위해선 진보를 아우를 필요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특히 박주선·김동철 의원은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문제까지 거론하며 보수에 무게중심을 실은 정체성 확립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는 연찬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아주 솔직하게 다 열어놓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의견 충돌도 많았다"고 말하고 "하지만 당을 만든 사람인 유승민 의원이 참석해 끝까지 있지 않았는가"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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