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연대에도 당 선관위는 전대 강행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1 11: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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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황교안 추대식’ 될 수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이 2.27 전대 일정 연기를 요구하며 후보등록 '보이콧' 등을 앞세워 압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번 전대가 사실상 ‘황교안 추대식’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11일 “후보등록일을 하루 앞두고 여전히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 우려된다”며 “당 비대위가 나서서 출구전략을 마련해 줘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다가 이런 식이면 황교안 전 총리를 대표로 추대하는 전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보이콧에 참여한 안상수 의원은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일부터 후보등록이 시작되지만 (6명은) 후보등록을 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관용 당 선관위원장은 “전당 대회는 많은 후보들이 나와서 경쟁을 하는 자리”라며 “합의돼 있는 경쟁 일자를 유불리에 의해서 연기하자.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일축했다.

실제 당 선관위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내달 5~6일과 11~12일 전대 장소인 일산 킨텍스 대관이 가능하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달 13일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지원으로 이달 2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한국당 전대를) 지원하기 어려운 입장임을 제시했다”며 “중앙선관위 지원이 결여될 경우 당에서 모든 투·개표 업무를 맡아야 해 효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공정성 시비도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늦은 시기로 킨텍스 대관과 중앙선관위 지원 모두 가능한 내달 26~27일이 있지만, 이 경우 4·3 재보궐선거 선거기간과 겹치는 탓에 당의 선거지원업무가 분산된다”며 반대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북미회담 전에 합동연설회와 토론회, 선거운동으로 선거인단과 국민들에게 충분히 우리 당의 훌륭한 인재들을 홍보할 수 있다”며 “27일 이전에 대부분의 경선 일정을 진행한 후 전대 당일 8000명 대의원 투표 및 당선인 발표 절차가 이뤄져 우려하는 만큼 북미회담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선관위는 이달 23일 모바일 투표일 전까지 합동연설회와 토론회를 컷오프 전 각 2회, 후에는 2회 및 4회로 확대 하는 등의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당사자들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북핵 문제가 하나도 해결된 게 없는 상황에 우리가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면서 "전당대회는 미북정상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인 27일에 예정대로 치르는 게 옳다"고 전대 요구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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