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공청회' 논란에 한국당 내부에서도 질타 이어져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2 12: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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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등 “5.18 부정은 역사 왜곡이자 금도넘은 것 "
김진태 "유공자 명단 공개 피해자들도 원해..자랑해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주최한 ‘5·18 공청회'가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당내에서도 질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서청원 의원 등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상도동계' 의원들도 목소리를 내며 격분했다.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이날 라디오 방소와의 인터뷰에서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며 아주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당 안에 여러 개 스펙트럼이 존재할 수 있고 그것이 보수정당의 생명력'이라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강변에 대해 "개인이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공당에서 그런 입장을 지지한다고 한다는 것은 스펙트럼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역사인식"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상도동계인 김무성 김무성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누가 뭐래도 역사적 평가와 기록이 완성된 진실로, 5·18의 희생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키우고 꽃을 피우는 원동력이 됐다”면서 “역사적 평가가 끝난 5·18을 부정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자 금도를 넘어선 것으로, 일부 의원의 5·18 관련 발언은 크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5·18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인사들이 1984년 5·18 4주년에 맞춰 민추협을 결성했고, 나도 여기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면서 “역사는 사실이다. 소설이 아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일부 인사는 39년 전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전혀 근거도 없는 북한군 660명 침투설을 퍼뜨리고 있다"며 "이 땅의 민주화 세력과 보수 애국세력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안보를 책임지는 우리 국군을 크게 모독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런 발언은 한국당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전혀 부합하지 않으며 역사의 진실을 외면한 억지주장“이라며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한국당의 미래를 망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도록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상도동계로 한국당을 탈당한 서청원 무소속 의원도 전날 입장자료에서 "5·18은 숭고한 민주화 운동"이라며 "분명한 역사적 진실이 있고, 현장을 직접 본 사람이 있는데 민주화 운동을 종북좌파 문제로 왜곡해서 거론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18 당시 신문기자로 취재한 경험을 들어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로 9박10일간 광주에서 현장을 취재했고, 당시 북한군 600명이 와서 광주시민을 부추겼다는 것은 찾아볼 수 없었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그 많은 인원이 육로로 왔단 말이냐, 해상으로 왔겠느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겠느냐.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전대출마로 방향을 선회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번 5·18 공청회 사태에서 보듯 자유한국당은 과거 회귀 이슈가 터지면 수습 불능이 될 정도로 취약한 정당"이라며 "보편적인 국민 정서까지도 무시한 채 무모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정당이 돼버렸다"라고 질책했다.

한편 이날 광주를 찾았다 5.18 관련 지역 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김진태 의원은 “(논란이 된 공청회 발언은) 제가 말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공청회에 참석해 발언한 분들은 주관적인 의견을 말한 것뿐이고, 객관적으로 평가가 내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개입설 등은) 진상규명 특별법에 의해 진상을 밝히면 된다”며 “진의가 왜곡됐다.
5·18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좀 더 투명하게 해 진정으로 국민들의 존경도 받고 아픔을 함께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5·18 유공자 명단은 공개하는 게 좋다.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피해자분들도 그것을 원한다”며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진정으로 피해 입은 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5·18 유공자 명단 공개가 위법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 아버지가 6·25 참전용사인데 자랑스럽다. 공을 세우면 드러내고 자랑하고 싶다"면서 "참전용사와 마찬가지로 5·18 분들도 그렇지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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